[사설] 도심 超 高層…최악은 교통 체증
[사설] 도심 超 高層…최악은 교통 체증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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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도지사직 인수위가 ‘건축물 고도제한 완화’와 관련, 재검토를 주문한 것은 옳다.

인수위원회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우선 도시경관 훼손, 명확하지 않은 고도 완화 기준, 업무담당 부서의 이원화(二元化), 교통체증, 일조권 및 조망권 침해 등을 들고 있다.

이 문제가 본격 논란이 된 것은 지난 해 부터다. 서귀포시 예래 휴양단지 50층 호텔과 제주시 노형로터리 인근 상업지역 62층 쌍둥이 빌딩이 들어서게 되면서 찬-반이 벌어졌다.

물론 218~240m 높이의 50~62층 초고층 빌딩 건축에 대해서는 충분히 찬성과 반대가 있을 수 있다. 먼저 부정적 견해는 인수위가 지적한 대로다.

반면에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는 초고층 건물은 도리어 관광 명소가 될 수 있고, 제주처럼 땅이 좁은 지역에서는 건물의 수평적 확산 보다 수직적 확산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예래 휴양단지처럼 주변이 농촌으로서 비교적 한적한 곳일 경우는 지역개발 효과도 크다는 논리다.

하지만 초고층 건축물들에 대한 일부의 긍정적인 시각만으로는 인수위가 지적한 문제점들을 설득시키지 못한다.

 다른 문제들은 차치하더라도 특히 초고층 건물들이 도심지에 들어설 경우 최악의 부작용이 될 교통체증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예래 휴양단지 50층 호텔의 경우는 지역자체가 아직 미개발이어서 예외일는지 모른다. 그리고 앞으로 교통량에 따라 도로망을 확충할 수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제주도내에서 가장 번화가인 노형동 상업지역에 들어서는 62층짜리 쌍둥이 빌딩이다.

현재도 그 일대는 대형마트, 종합 병원, 고층 아파트, 크고 작은 빌딩들이 집결 돼 있어 교통이 혼잡하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오일장 까지 있다. 쌍둥이 빌딩 완공 이후 나타날 교통체증은 참으로 어마어마할 것이다.

하기야 교통영향 평가를 통해 대책을 마련했겠지만 그 대책이 어느 정도 통할는지는 의문이다.

 주변 일대의 도로 확장은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지하도로나 고가도로는 도민 혈세만 쏟아 붓는 결과가 된다. 더구나 고가도로는 도시 경관까지 망친다.

도심지 초고층 빌딩 완공 이후 최악의 상황은 뭐니 뭐니 해도 교통지옥이다. 앞으로 노형 로터리 일대에 교통체증이 일어난다면 그때는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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