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우도 땅콩으로 혈관을 건강하게
[나의 생각] 우도 땅콩으로 혈관을 건강하게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 월드컵 축구 8강 진출을 위한 16강전에서 우리의 상대 팀이 우루과이였다. 결과는 우루과이에게 석패. 우루과이가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1986년부터 1994년까지 국가간의 관세 인하와 무역장벽 철폐 협상(UR협상)을 위한 국제회의 즉 농산물 수입 개방의 논의가 시작된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후 우리나라 농업은 치명적인 피해를 받게 되었으며 그 피해를 직접 받은 농산물중 하나가 땅콩이다.

땅콩에는 불포화 지방산(올레인산, 리놀렌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으며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도 높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혈관 벽에 붙어있는 콜레스테롤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어 깨끗한 혈관을 만들어 주는 좋은 식품으로 전 국민의 즐기는 주전부리 중에 하나다.

땅콩은 수입 개방 이전인 1987년도에 우리나라 재배면적이 21,850ha에서 32,188톤을 생산하였으나 농산물 수입개방의 영향으로 현재는 80%이상 감소되어 4,111ha에서 10,201톤이 생산되고 있다. 그 중에서 국내 최고의 관광지인 우도면에 100ha이상 재배되면서 국내 최대의 땅콩 집단재배 주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우도에서의 땅콩 재배는 1986년 당시 북제주군농촌지도소 농촌지도사업보고서에 의하면 “땅콩재배면적 확대를 위하여 육지부 산 영호땅콩 종자 3톤을 들여와 108농가에 보급 재배 하였다. 새 기술 정착을 위해 채종 겸 다수확 시범포 9개소를 설치 농민교육장으로 활용 지도에 주력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1987년 우도면 천진리 김 춘옥 농가에 영호땅콩을 시범 재배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된 것으로 추측된다.

겨울작물인 보리뒷그루로 재배하기 위하여 생육기간이 짧은 품종을 선택하게 되었고 한정된 경작지에서 계속 재배한 탓에 흰비단병이 발생되어 생육이 나쁘고 생산량이 적어지는 등의 문제점을 내포하여 왔다.

이에따라 금년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우도 바당 땅콩영농조합법인”의 적극적인 협조로 미생물 제재를 이용한 방제 시험 2개소 2ha, 흰비단병에 강하고 수량도 많은 품종을 선발하기 위하여 10개 품종을 시험 재배중에 있다. 또, 육묘이식재배 1ha, 검은 땅콩 등 우량품종 3품종을 4ha에 재배하여 수확 후 소비자의 기호도가 높고 수량이 많은 품종을 선발 확대 보급고 있다.

희망 사항이지만 도내 100억원의 농산물 주전부리 시장을 우도 땅콩으로 대체하고 전 국민이 하루 땅콩 30g정도를 섭취하여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문  영  인
동부농업기술센터 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