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는 제주에서 번식하는 텃새"
"매는 제주에서 번식하는 텃새"
  • 고안석
  • 승인 20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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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똥가리는 제주어로 '똥소로기'…고니ㆍ기러기 이름은 울음소리 때문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주를 찾은 희귀 조류 특별전󰡑.

이 전시회에는 조류생태사진, 박제, 희귀 조류 우표, 희망엽서 100여점 등이 선보인다.

팔색조, 매, 물수리, 붉은해오라기, 노랑부리저어새, 소쩍새, 솔부엉이를 비롯해 원앙, 넓적부리도요, 흑기러기, 저어새, 황새, 흑두루미, 호사도요, 긴꼬리딱새와 긴꼬리딱새 번식 동영상, 팔색조 둥지와 알 등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새들은 어떤 특성과 습성을 갖고 있을까. 과연 새들은 겨울에만 이동하는 것일까. 매는 텃새일까, 철새일까. 이런 모든 궁금증을 풀어본다.

■1. 새들은 겨울에만 이동한다(X)
=새들은 크게 텃새와 철새(여름철새, 겨울철새, 나그네새, 길잃은새)로 구분한다. 텃새는 일년 내내 한 곳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반면 철새는 계절에 따라 제비, 뻐꾸기와 같은 여름철새들은 번식을 위해 남쪽에서 제주로 오고, 저어새, 청둥오리와 겨울철새는 북쪽에서 제주로 내려온다.

■독수리의 다리 뼈 속은 비어 있다(○)
=새들은 기본적으로 몸을 가벼워야 비행에 유리하다. 포유류에 비해 공기주머니가 많고, 특히 독수리와 같은 대형 맹금류는 뼈 속이 비어 있고 그 속에 공기로 채워져 있다.

■모든 새들은 배 중앙에 다리가 있다(X)
=대부분의 새들은 배 중앙에 다리가 위치하고 있어서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물가에서 생활하는 아비류, 논병아리류, 오리류, 펭귄류 등은 배 중앙보다는 약간 뒤쪽에 다리가 발달해 있다.

■매는 제주도에서 번식하는 텃새이다(○)
=제주에서 볼 수 있는 맹금류는 대부분 겨울철새이나, 매는 해안절벽에서 번식하는 텃새이다. 번식기인 2~6월에는 해안가 주변에서 생활하다가 번식기 이후에는 둥지터를 벗어나 한라산 정상까지 이동하며 먹이활동에 나선다.

■제주에서도 원앙 부부가 번식한다(× )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의 여러 산간 계곡에서 번식하지만, 제주에서는 겨울철새이다. 여름철에도 아주 적은 개체가 확인되나 아직까지 야외에서 번식한 적은 없다.

■말똥가리는 제주어로 <똥소로기>라 한다(○)
=어른신들의 제보에 의하면, 예전에는 제주도에서는 솔개(제주어-소리개)나 말똥가리(제주어-똥소래기)를 구분할 정도로 많았다고 한다. 집안에 병아리를 낚아채는 경우가 많았다.

■황새는 두 발로 서서 잠자는 습성이 있다(X)
=황새, 저어새 등이 휴식을 취할 때 한 발로 서서 지내는 것은 체온조절을 하기 위함이다. 신체 구조상 두 다리가 노출되는 정도가 크기 때문에 추위를 극복하는데 불리하다. 따라서 한쪽다리씩 번갈아 가며, 한쪽 다리를 배 깃털 속에 숨겨 체온을 유지한다.

■고니와 기러기는 울음소리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고니는 󰡐곤, 곤, 곤󰡑, 기러기는 󰡐기럭, 기럭󰡑 또는 󰡐기륵, 기륵󰡑 운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저어새는 부리를 좌우로 저으면서 먹이를 찾는다(○)
=저어새는 밥주걱같이 생긴 부리를 물가에 반쯤 집어넣고 좌우로 저으면서 먹이를 찾는 습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

■긴꼬리딱새는 둥지 바깥을 거미줄로 감아서 만든다(○)
=긴꼬리딱새는 물가가 있는 활엽수림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이다. 나뭇가지에 둥지를 트는데 풀, 이끼, 깃털, 나무 껍질 등을 섞여 만들며, 이때 거미줄을 이용하며 둥지 재료들을 고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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