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야간관광상품의 개발
제주시 야간관광상품의 개발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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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관광의 그동안의 취약점의 하나인 야간관광의 부재를 타개하기 위하여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의 야간관광상품을 개발하여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시행되었던 기존의 야간관광상품이 홍보와 재정적 지원의 부족으로 인하여 소멸되고, 개발업체 또한 영업의 손실 및 사기가 저하됨에 따라 기존의 야간관광상품을 현 관광패턴에 맞게 보완, 부활시켜서 개발업체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사기진작과 야간관광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하여 야간관광상품을 개발하였다.

  개발방법은 도민공모와 기존의 야간관광상품 순회코스를 보완하는 방법을 병행하여 ‘밤고냉이 투어’와 ‘블란디 투어‘라는 명칭으로 지난 11월 2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대진관광여행사가 주관하는 ‘밤고냉이 투어’는 탑동 출발 - 그랜드호텔 - 성테마공원 - 도깨비도로 - 이호해수욕장 - 해안도로 - 용두암 - 탑동으로 다시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며, 투어버스여행사가 주관하는 ‘블린디 투어’는 뉴크라운호텔 - 크라운프라자호텔 - 제주칼호텔 - 동문로터리 - 사라봉 - 중국피난선 - 라마다호텔 - 관덕정 - 용두암 - 해안도로 - 카페거리- 도두항 - 이호해수욕장 - 뉴크라운호텔로 다시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다.

  제주도는 이번에 운영되는 야간관광상품의 경우 대형버스를 기준으로 하여 1일 6시간에 해당하는 버스임대료를 성?비수기를 감안하여 상품의 활성화가 예상되는 4개월 동안 지원하고, 그 이후부터는 자체 수익에 의해 운영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4년 전에 제주시지역에서 시행되였던 탑동 - 도두항 크루즈 승선 - 도깨비도로 - 산록도로 - 산천단 - 사라봉을 순회하는 투어프로그램이 실패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번의 투어 중심의 야간관광 역시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다른 지역의 경우를 보면 광주시가 금년도에 비엔날래를 개최하면서 7월 한달 동안 토요일 밤에 무료 관광투어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였고, 비엔날래 기간에는 토?일요일 2일 동안 야간 무료 투어버스를 운영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야간관광의 활성화는 이처럼 야간에 관광코스를 만들어서 투어를 실시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지만 그보다는 야간에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이 찾아가고 싶어하는 관광대상을 만드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

  외국의 성공한 야간관광상품은 모두가 독특한 테마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스스로 찾아가고 있음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이탈리아 로마의 젊은이의 광장, 프랑스 파리의 리도쇼, 태국 방콕의 파퐁거리 야시장과 파타야의 알카자쇼,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야간분수, 중국 심천의 대규모 쇼공연, 라스베가스와 마카오의 카지노, 중국 북경시 중심가의 쇼핑?포장마차 거리 등은 모두가 도시내에 일정한 테마를 만들어 줌으로써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스스로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제주시의 경우 야간 투어코스를 만들어서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이번과 같은 상품의 개발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시내에 밤동안 관광객들이 스스로 찾아가서 밤문화를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대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를테면 동문시장 일대를 야간에 먹거리와 쇼핑이 동시에 가능한 멋진 관광야시장으로  만들 수도 있으며, 아니면 제주시내 제3의 장소에 먹거리와 쇼핑이 가능한 포장마차거리를 만들 수도 있다.

  이처럼 야간동안 관광객들이 스스로 찾아가고 싶어하는 특색있는 테마거리를 만들어서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쇼핑거리와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할 때 제주시의 야간관광상품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고승익(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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