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박물관 8월31일까지
해녀박물관은 독도에 거주하며 해산물을 채취하고 영토지킴이의 역할을 담당했던 제주해녀들의 삶의 역사가 담긴 사진 특별전을 8월31까지 박물관 로비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사진들은 해녀박물관 연구원들이 독도와 울릉도에 출가 물질 갔던 해녀들을 만나 직접 현장 조사하던 과정에서 수집하거나 찍은 것들이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출신 김순하, 강정랑, 장순호, 박옥랑, 고정순씨 등은 1954년에 독도에 입도해 미역 등의 해산물을 채취했으며, 선박에 싣고 온 막사를 지을 통나무를 육지로 밀어주는 작업에도 참여했다.
또 1955년 제주해녀 김정연, 홍춘화씨 등 약 30명 정도가 독도에 입도해 작업했고, 이후부터는 김공자 등 한 해에 30~40명의 해녀들이 물질하러 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68년 5월 어로시설물이 건립되고, 1977년 9월 5평 남짓한 슬레이트 지붕을 한 어민숙소, 물골과 숙소를 연결하는 998계단을 놓기도 했는데 이때 제주해녀들이 바다에서 모래를 퍼 올렸다고 한다.
故 최종덕씨는 1981년에 독도로 주거지를 옮기고 1987년까지 독도 바다에 해녀들을 데리고 가 작업했다.
현재 독도에 거주하는 김성도씨의 아내 김신열씨는 한림읍 월령리 출신이며 1975년 중반부터 독도에서 줄곧 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제주해녀들의 역사적 가치는 물론 독도 실효지배적인 역할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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