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지구 온난화' 제주농업 재인식 필요한 때
[나의 생각] '지구 온난화' 제주농업 재인식 필요한 때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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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립해양조사원 발표에 따르면 새천년 이후 10년간 남해에서 수온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표층수온이 약 0.2~1.7℃ 상승했다고 밝힌바 있다.

물론 상승폭은 곳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부산해역은 약 0.2℃, 여수와 제주북부 해역은 약 1.7℃, 제주도 모슬포는 약 0.7℃의 상승폭을 보임으로써 제주를 포함한 중서부해역이 남해 동부해역보다 상승폭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남해 연안수의 평균수온 상승 추세로 미루어 볼 때 어종의 변화와 함께 수면에 많은 에너지를 품고 있어 태(폭)풍이나 해일의 강도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농업의 변화는 어떻게 변해갈까?

제주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녹차는 이미 휴전선이 있는 강원도 고성지방 까지 재배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노지감귤역시 전라남도의 섬 지역에서는 상품성이 뛰어난 노지 감귤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농작물 지도가 변화하고 있다.

이제 제주는 기존의 일반 작물에만 안주해서는 안된다. 또, 아열대과수 위주로 도입하던 것에서 열대과일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지역적응 시험을 거쳐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서는 수년전부터 지구 온난화에 대비하여 망고스틴, 인디안 주주베 등 여러 가지의 열대과수를 도입하여 지역적응 시험과 재배법 구명 등 연구사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열대작물 재배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새로운 작목 도입에서부터 재배 생산, 유통까지 모두의 책임은 농가 몫이다.

최소한 난방비를 줄이고 유통비용을 행정에서 약간의 지원이 이루어 져야 혼자 발걸음도 재대로 때지 못하는 농가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다행이 지난해부터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아)열대 과수를 재배하는 농업인에게 에너지 절감 시범사업을 지원해 주어 농업인의 부담을 다소 줄여 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새로운 (아)열대과수를 도입하여 재배법 연구 등 일찌감치 소비시장을 개척해 두면 앞으로 후발 주자들의 부담은 그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제주지방 기후는 물론 소비자 기호에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작목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야 하는 것은 농업진흥기관의 몫이고, 행정에서는 적극적인 지원, 농업인은 재배기술의 조기 정착을 위한 새기술 실천 등 3개의 연결 고리와 함께 새로운 농업 의식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다.

김  창  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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