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넓고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한채
[나의 생각] 넓고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한채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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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 라는 노랫말이 있다.
그 옛날 어릴 적 자주 불렀던 동요로서 7~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넓은 백사장을 낀 우리 표선소재 당케 포구가 노래 배경의 이미지로 떠 오른다

그만큼 우리 어릴 적 당케 마을은 바닷가의 이미지인 물 맑고 야트막한 해변 그리고 해안으로 밀려와 하얀 포말을 만들어내는 드넓은 모래사장과 인근 초가집이 산재해 있었다.

그 당시엔 거주 인원이 많지 않았고, 강한 모랫 바람과 수산업에 종사하는 주민들만이 거주하는 호젓하고, 한적한 어촌 마을의 잔상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 당케 마을이 요즘 소위 뜨는 먹거리 동네로서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각종횟집과 함께 편의시설 등이 오히려 표선 사거리보다 훨씬 더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여름 피서 철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 평범한 어촌마을에서 각종 식당이 생겨나고 저녁에는 손님이 들어차고, 식당에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마 인근 H호텔&리조트가 건립되면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

처음에 H호텔&리조트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여타 다른 마을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으나, 마을주민들과 H호텔&리조트 관계자 사이에 많은 대화와 소통을 통하여 어렵사리 마을에서 건립에 찬성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이런 결과로 인하여 H호텔&리조트는 건립하고 나서 마을주민들과의 더불어 사는 지역 업체로서 그 책임을 다하고자 호텔의 석식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도록 권유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인근식당에서도 호텔 급 손님들을 위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하여 자구 노력을 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H호텔&리조트 인근 당케 포구의 식당가는 호황(?)을 누리고 있고, 또한 외부 기업체의 지역사회 편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또한, 인근의 J 민속촌 박물관도 마찬가지로 회사와 마을과의 더불어 사는 공존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한 가지는 외부 기업체의 지역사회에 더불어 같이 사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마을주민들과의 사심 없는 대화와 함께 마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여 서로가 윈 ? 윈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이 부분은 분명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안으로 앞으로도 우리지역에 투자를 하고자 하는 기업체나 공장들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지역민과 함께 더불어 사는
지역 업체로서 발 돋음 하고자 하는 분들은 명심해야 할 사안이다.

하얀 모래사장과 함께 쪽빛바다의 물결위에는 오늘도 항상 그 자리에 서있는 등대가 우리
표선 당케 포구를 지긋이 내려 다 보고 있다.

송 재 근
서귀포시 표선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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