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신규 채용규모, 상반기 대비 11% 감소 예상
경기침체 등으로 도내 고용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용 여건이 하반기에는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지난 달 도내 기업체 97곳으로 대상으로 ‘2010년도 하반기 고용동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는 상반기 대비 11%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이 기업들이 하반기에도 현 고용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제상황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이 하반기에 직원을 채용하지 않는 이유는 ‘현재 부족한 인력이 없다’(83%)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인건비 절감을 위해’(8%), ‘매출․순익 감소 예상’(6%), ‘수익 모델이 없어서’(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직원 채용계획 수립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54%), ‘생산성 대비 인건비 부담’(37%), ‘대내외 경기변동’(8%) 등을 꼽았다.
기업들이 인재채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40%가 ‘핵심 인력확보의 어려움’을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채용직원의 조기퇴직’(22%), ‘구직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근무여건’(18%), ‘낮은 기업인지도’(11%), ‘전략적 채용기법 부재’(4%) 등을 말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실물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지역 기업들의 고용사정은 여전히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업들의 투자환경 개선과 고용촉진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세금감면, 자금지원 확대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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