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9대 道議會, 꼭 바른 길로만 가라
[사설] 9대 道議會, 꼭 바른 길로만 가라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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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2선거 후 새로 구성된 제9대 제주도의회가 지난 2일 개원식에 이어 원 구성을 모두 마쳤다.

의장, 부의장은 물론 교육위원장을 제외한 6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완료함으로써 이제 본격적으로 의정 활동에 들어간 셈이다.

우리가 제9대 도의회의 새로운 출범을 지켜보면서 보내고 싶은 말은 딱 한가지다. “다른데 눈 팔지 말고 꼭 바른 길로만 가라”는 한마디다.

우리는 새로 당선된 도의원 개개인들이 수많은 대중을 휘어잡는 웅변의 달인이기를 원치 않는다.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이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지나치게 똑똑하고 영리한 선량(選良)이 되라고 권하고 싶지도 않다. 이런 모든 것들도 ‘바른 길을 가는 것’만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주민대표로 선출 된 도의원들이 바른 길이 아닌, 못된 길로 가게 되면 웅변의 달인도, 해박한 지식도, 똑똑함과 영리함도, 모두가 사리사욕과, 자기편과, 집행부 아부에 악용 하게 된다.

 다시 말해 도민들에게 해만 끼치는 도구로 전락하게 된다는 말이다.

도의원들의 말솜씨, 지식, 영리, 똑똑함도 바른길을 가는 의원들에게는 주민들에게 큰 이익을 갖다 주는 힘으로 작용하지만 못된 길로만 가는 의원들에게는 피해만 주는 속임 수로 이용될 뿐이다.

예산심의 때 집행부와 짝 짝 궁이나 하고, 인사-사업 청탁이나 하며, 사업자를 두둔하는 발언이나 하는 의원이 나타난다면 그것은 곧 의회의 타락을 의미한다.

지난 8대 의회 막판에 예산안 심의 질서를 어지럽혀 도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던 사례가 좋은 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이번 9대 의회는 꼭 바른 길로만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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