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이자 제주특별자치도 2기라 할 수 있는 ‘우근민 도정’이 1일 출범했다. 이와함께 제9대 도의회도 원 구성을 마치고 시동했다. 그래서 도민들은 새로 출발한 도정과 도의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제주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출발을 한 ‘우근민 도정’과 ‘제9대 도의회’는 그만큼 도민의 희망과 기대에 부응하는 도정을 펴고 의정활동을 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 셈이다.
앞으로 4년 후 제주의 발전과 위상은 이들 ‘우근민 도정’과 ‘제9대 도의회’의 역할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역사의 평가 역시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우근민 도정과 제9대 도의회에 보내는 도민들의 주문은 그만큼 무겁고 진지하지 않을 수 없다.
도민들은 우선 우근민 도정이 생활정치의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도지사 개인이나 측근들의 욕심을 풀어내는 도정이 아니라 도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정최고의 지향으로 삼아달라는 것이다.
새로운 출발에는 언제나 의욕이 앞서기 마련이다. 이것저것 새롭게 챙기고 급속한 변화에 대한 유혹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잉이익과 급속한 변화에 급급하다보면 정말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다음은 우도정이 자율성을 갖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과 소신을 가져달라는 주문이다. 아무리 지방자치시대라 해도 중앙정치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중앙의 눈치에 오락가락하다보면 지방자치 기능은 실종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민 통합과 도민 역량 결집에 행정력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다. 제주는 지금 지역 간 갈등과 분열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다 6·2지방선거로 인한 갈등과 분열도 만만치 않다. 여기서 화해와 통합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측근만을 챙기고 편을 갈라 이너서클 만 조성하는 인력관리나 편견에서 벗어나라는 주문인 것이다.
도의회도 마찬가지다. 타협의 정치를 통해 제주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도정 발목잡기 보다는 무엇이 제주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의정의 최고가치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물론 도정 감시와 견제는 의회의 기능의 핵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