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기계유유제에 대한 이해
[나의 생각] 기계유유제에 대한 이해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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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유유제는 머쉰오일(machine oil) 95%와 유화제 5%로 구성된 단순자재로 살충제로 등록되어 있다. 기름성분이 곤충의 숨구멍 막거나 피부에 침투 하여 살충효과를 나타내어 현재 저독성 농약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유기합성농약이 아니기 때문에 친환경 재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름으로 식물체역시 덮기 때문에 피해가 나타날 수 있고 특히 고온기에 약해 우려가 있어 농도를 낮추거나 사용을 금하고 있고 현재 감귤을 비롯한 복숭아, 사과, 배에서 겨울철에 사용토록 등록되어 있다.

3월 이후부터 응애, 깍지벌레류 방제를 위해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여름철에도 농도를 낮추어 살균제와 혼합하여 사용하기 도 한다.

기계유유제는 곤충의 면역성 유발이 없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감귤농가에서 선호하는 편이나 여러번 사용하면 감귤품질이 나빠진다는 여론이 있다.

 실제로 농업기술원에서 시험한 결과 연2회 이상 사용할 경우 감귤착색이 늦어지고 당도가 조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석회보르도액과 살포 간격을 30일 이상 두어야 하기 때문에 사용시기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편 감귤시험장에서 석회보르도액과 기계유유제를 혼합하여 감귤에 살포한 결과 병해충 방제효과는 같으나 약해는 오히려 줄어든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석회보르도액 역시 친환경 농업에서 사용가능한 농약이지만 고온기에나 어린잎에 약해가 발생하였으나 기계유유제와 혼합 살포할 경우 그런 피해가 사라졌다.

일부에서는 이들 혼합사용에 대해 우려도 있지만 농업기술원에서 농가 실증시험을 거쳐 안전성을 입증하였고 이를 토대로 연 5회 혼합 살포하는 ‘감귤 친환경병해충 방제력’을 제작하여 농가에 보급하기도 하였다.

더 나아가 두 약제를 혼합 살포한 결과 육묘중인 양배추 검은썩음병 예방에 있다는 시험결과가 농촌진흥청 영농활용자료로 선택되는 성과도 올렸다. 또, 양난에 병 예방과 응애 방제에 효과가 있다는 시험결과도 나왔다. 특히 심비디움 탄저병 방제를 위해서는 농약 단순 사용보다는 일반농약에 기계유유제를 혼용하면 약효를 20%상승시킬 수 있는 시험결과도 얻었다.

기계유유제는 감귤이외 작물과 고온기에 살포할 경우 약해우려가 높아 농약에 표기된 이외 사용하고자 할 경우 전문기관에 상의 하여야 할 것이다. 기계유유제는 잘 사용하면 약효를 증진시키고 방제비용도 줄일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약해를 유발시켜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였으면 한다.

홍  순  영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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