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공항, 이젠 ‘정부 마음’이 문제다
[사설] 신공항, 이젠 ‘정부 마음’이 문제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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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공항 건설이 이제는 ‘정부 마음’의 문제로 넘어 갔다. 지금까지 논의 됐던 신공항의 필요성, 타당성, 시급성, 화급성 따위는 이미 논외의 사항이 돼버렸다.

벌써 현 제주공항은 초만원을 이루고 있으므로 포화시기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이러한 실정을 정부는 물론, 연구기관, 그 외 모든 국민들까지도 모르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제주신공항을 건설하는 데 타당성과 시급성 등을 따지는 것은 오늘에 와서 무의미하다.

조기(早期) 신공항 건설 여부가 오로지 ‘대통령의 마음’ ‘정부의 마음’에 달려 있는 이유다. 다시 말해 ‘정치적 문제’만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엊그제 공청회에 부쳐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개발계획안(案)’에 제주신공항 건설이 포함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누가 이에 딴 말을 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주신공항 건설을 확신할 수가 없다. 심지어 올해 연말 안으로 최종 확정될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될지 조차 그때 가봐야 알 수 있다.

 설사 종합계획에 반영되더라도 계획과 실행은 다르다. 예산 등 변수가 생겼다는 이유로 계획이 늦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처녀가 애기 배도 왜 할 말이 없겠는가.

신공항 건설에는 병증(病症)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영남의 동남권 공항 등 경쟁 상대들이 있다. 이 경우 ‘정부의 마음’속에 정치적 발작이 일어난다면 제주가 유리할 수가 없다.

병증은 또 있다. 한두 번도 아니요 자주 신공항 대신 현 공항 확장이란 말이 당국으로부터 되풀이 된다.

신공항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중대한 문제와 직결돼 있다. 현 공항 확장이라는 땜질로 어찌 이를 해결하겠는가. 이 역시 정부가 정치적 발작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이제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 남은 문제는 ‘정부의 마음’이다. 즉 정치적 문제만 남아 있다는 말이다. 앞으로 정부의 마음속에 정치적 발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앙절충을 성공시키는 것은 새 출발하는 우근민 도정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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