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한반도의 화룡점정’이다. 얼마 전 어느 석학의 칼럼 내용이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렇다. 제주도가 있어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이 완성되는 것이다. 아무리 한반도를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지만, 유네스코 자연유산이 없으면 그 가치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모든 건 생각을 바꾸기 나름이다. 우리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이자, 국제유도시, 세계 자연유산, 특별자치도로 불리는 것도 생각을 바꾸고 가치를 바꾸니 저절로 따라 붙는 이름이 되었다. 또 하나의 이름이 있다.
이제 사람들은 제주를 ‘스포츠의 섬’으로 불러주기 시작했다. 하늘 땅 바다가 천혜의 스포츠경기장이다. 해마다 100여개의 국내외 스포츠대회가 열리면서 연중 스포츠경기의 함성이 끊기는 날이 없을 정도이다. 스포츠를 관광산업과 연계하여 제주의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왔다. 아무 대회나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제주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고, 이익이 되는 국내외 대회 유치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제주에서 PGA, LPGA, EPGA 세계 3대 골프이벤트를 유치했고, KPGA, KLPGA 등을 유치하여 제주가 세계인들에게 골프의 섬으로 각인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세계요트선수권대회, 세계요트마스터즈대회, 세계핀수영대회, 세계수중촬영대회 등 지구촌 해양스포츠 이벤트와 각종 투기, 구기 경기를 유치하여 비수기 없는 제주관광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사실 지난해 관광객 600만 시대, 그리고 올해 700만 시대의 발판도 스포츠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로서 전국 1% 수준인 제주특별자치도가 스포츠산업 분야에서 국제대회 42%, 전국대회 27%를 점유하면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스포츠의 1번지로 자리매김해 나가고있다. 이제 제주스포츠산업은 스포츠관광객 100만명, 소비지출 6천억 시대를 달성하면서 감귤, 관광에 이은 제주 제3의 지주산업으로 떠올랐다. 정부에서도 우리도의 이러한 스포츠산업 육성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230여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도 스포츠산업 대상 수상자로 제주특별자치도를 선택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지난 7여년간 스포츠산업 분야를 담당해오면서 우리도의 청정 환경을 지키고 관광 비수기를 타개하며 도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하여 국내외 스포츠대회 유치는 필수적이되 ‘선택과 집중’이어야 한다는 원로분들의 말씀을 항상 되새기며, 아무리 유치하기 힘든 대회라도 제주 브랜드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 이익이 되고 스포츠산업의 발전에 획기적인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스포츠이벤트 유치는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다.
이 철 헌
제주특별자치도 스포츠산업담당사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