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황당하고 참담한 모략과 음해“
[나의 생각] “황당하고 참담한 모략과 음해“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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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라는 말만 나오면 해괴한 소리도 덩달아 따라다닌다. 선거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다. 상대 쪽에 대한 모략과 흑색비방, 음해성 유언비어가 그것이다. 이러한 모략질은 한사람의 인격과 도덕성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그 가족에게 까지 치명적 상처를 주는 악랄한 테러행위나 다름없다.

그런데 상대방을 죽이기 위한 이러한 모략 질은 그것을 만들고 유포하는 자의 실체가 없기 때문에 더욱 고약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걸려든 당사자는 아무런 해명도 못해보고 고스란히 ‘나쁜 놈’으로 손가락질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억울하고 더욱 참담하고 더욱 서글플 수밖에 없다.

나의 경우도 그렇다. 모 조합장 입후보 의사를 밝히고 난후 나에 대한 모략과 음해는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인격과 도덕성과 최선을 다했던 삶을 한칼에 뭉개버리는 인격살인 수준이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가슴 치며 억울해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는 지난 1994년부터 1998년까지 모슬포 수협 조합장을 지냈다. 4년 임기동안 정기휴가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수협과 조합원을 위해 봉사해 왔다. 그리고 명예롭게 임기를 마쳤다. 그리고 난후 12년 동안 어촌에서 묵묵하게 생업에 종사해 왔다.

그러다가 최근 지역의 해녀나 어민 조합원등의 권유에 힘입어 지역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고 헌신하겠다는 일념으로 조합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히게 됐다. 그런데 출마의사를 밝히자마자 나에 대한 뜬금없는 모략과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다.

나를 지목하는 모략과 유언비어내용은 대충 이렇다. “조합장 재식시에 모아둔 부정한 돈으로 양식 사업을 하고 있다”. “재직시절 많은 사업을 하면서 조합에 많을 빚을 남겨 지금까지 누적되는 바람에 현재 조합이 어렵게 됐다”는 등등이다.

참으로 황당하고 어이없는 모략이 아닐 수 없다. 12년 전 당시 조합장 시절 검은 돈을 모아 축적할 정도라면 수협감사는 물론 임직원 모르게 할 수 있었을 것인가. 진실을 알려면 수협에 전화 한 통이면 밝혀질 일이다. 그 당시나 지난 12년 동안 한마디 말이나 한 점 의혹이 제기되지 않았었다. 그런데도 출마의사를 밝히자마자 어이없는 모략과 음해성 유언비어가 생산되고 유포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왜 이러는 지는 짐작이 간다.

수협조합장 선거는 권력이나 명예를 위한 정치행위가 아니다.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심부름하겠다고 약속하는 행위다. 조합장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희생하며 봉사는 자리며, 이 같은 희생과 봉사를 보람으로 여기는 순수한 봉사 직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다면 선거과정도 겸손하고 아름다워야 한다. 상대방을 모략하고 다니기 보다는 조합원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를 밝히고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정답인 것이다.

출마자든, 그를 돕는 사람들도 허위사실로 상대방을 모략하고 악의적으로 악선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조그만 지역에서 주민 간 갈등과 분열만 조장 할 뿐이다. 상대를 인정하고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조합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진실 된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 것이다.

허위사실을 갖고 남을 모략하고 남을 비방하는 자는 조직의 수장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이를 헤아려 조합원들은 부끄러운 선거가 되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유언비어나 선동이나 모략질에 넘어가지 말아야 사회정의가 일어설 수 있다.

장  근  호
전 모슬포 수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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