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올랐다. 8강 가자"
"16강 올랐다. 8강 가자"
  • 고안석
  • 승인 2010.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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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명 시민들 한라체육관서 거리응원
치고받는 공방전 속에 환호성과 탄식 교차

󰡒이젠 우루과이 잡으러 가자󰡓

남아공월드컵 B조 16강 진출팀을 가리는 한국 대 나이지리아전이 열리던 23일 새벽녘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한국대표팀이 나이리지아와 무승부를 거두며 1승1무1패(승점 4점)로 원정 첫 16강 고지를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제주시 한라체육관에 모여 거리응원전에 나선 5000여명의 12번째 선수들도 한국팀이 16강을 통과하는 순간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나이리지아전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

전반 초반 한국이 나이지리아에게 한 골을 내줬을 때 한라체육관에 모인 서포터즈들은 탄식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기성룡의 프리킥을 이정수가 골을 연결시키자 삽시간에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한 참가자는 󰡒우리가 이긴다. 한 골 더 넣고 16강 가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을 1대 1로 마치자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후반전 전략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도 보였다.

후반 4분께 드디어 일이 터졌다. 박주영이 나이지리아 골문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 시킨 것.

이순간 한라체육관에 모인 시민들은 체육관이 떠나가라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반드시 16강에 갈 것이다󰡓󰡒이대로라면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꺾는다󰡓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확신하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하지만 김남일이 반칙을 저지르며 페널티킥을 내줬을 때 거리응원에 참가한 시민들은 일제히 숨을 죽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공이 한국 골문을 가르자 탄식이 터졌다.

그후 27분 여간은 그야말로 선수들 몸짓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했다.

마침내 한국이 2대 2 무승부 상황을 잘 극복하고 16강에 오르는 순간, 5000여명의 시민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16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거리응원 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내에서도 승리의 환호성은 터져나왔다.

이정수와 박주영이 골을 성공하는 순간, 여기저기서 󰡐와와와 골󰡑이란 함성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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