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제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퍼시픽 비너스호 등 국제크루즈 선박이 11회 입항했으며, 이를 이용한 관광객은 1만38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크루즈 선박이 8회 입항, 6263명의 관광객이 들어온 것에 비해 입항 횟수는 3회, 관광객은 7620명(121.7%) 증가한 것이다.
올 들어 국제크루즈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지난 1일 인도 관광객 1300여명을 태운 이탈리아 선적의 국제 유람선인 코스타 클라시카호가 입항하는 등 크루즈 관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제주 입항 횟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사증을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제주도는 한류관광 여파에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중국인들의 크루즈선박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제주에는 국제크루즈 유람선 9척이 55회에 걸쳐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 유람선을 타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도는 올해 국제크루즈선 입항으로 인해 78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도는 24~25일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크루즈 전문박람회에 참가, 제주가 한.중.일 3국을 연결하는 주요 기항지로서의 메리트를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관광업계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크루즈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국제크루즈 유람선이 제주에 68회 입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크루즈 관련 마케팅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