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初心不忘(초심불망), 初志一貫(초지일관)
[나의 생각] 初心不忘(초심불망), 初志一貫(초지일관)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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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져 신성한 국방의무를 다하기 위해 의무경찰을 지원하여 존경하고 사랑하는 가족, 어머니의 눈물을 뒤로 한 채, 설레는 마음과 원인모를 긴장감, 걱정스런 마음으로 육군훈련소에 입대, 처음 해보는 군사훈련과 규칙적인 생활, 대한민국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배우고 익힌 지 어언 1개월, 중앙경찰학교에서의 기초적인 경찰업무에 대해 교육을 받은 후 장마철을 알리는 듯 촉촉이 비가 내리는 날 신임 의무경찰로서 제주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에 자대 배치를 받았다.

이제 나는 이 곳에서 약 2년여를 대한민국의 의무경찰로서 치안업무의 최일선에서 군 복무를 해야 한다. 낯선 곳이라 조금 생소하다. 문득 인간은 변화를 통해서만 새로워지고 젊어진다는 괴테의 말이 생각난다. 한자 성어에 初心不忘(초심불망), 初志一貫(초지일관)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처음에 다진 마음(초심) 을 잊지 말라, 처음에 세운 뜻을 이루려고 한결 같이 밀고 나가라는 뜻이다.

사람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 천번 변한다고들 한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 월초에 세웠던 계획, 아침에 세웠던 계획 거창하게 세웠던 계획들이 시간이 가면서 점차 퇴색해 지고, 당시에 세웠던 계획을 잊어버리고 산다. 이제 얼마 있으면 희망차게 시작했던 庚寅年의 절반이 끝난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이 처음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지 뒤돌아 보고 하반기의 계획을 세워야 할 때이다.

나는 오늘 신임 의무경찰, 신임 방범순찰대원으로서 첫 발걸음을 내 딛었다. 내가 선택한 길, 내가 선택한 국방의 의무이기에 내 마음을 다잡고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생활할 것을 다짐해 본다. 집에 계시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모님 입대 전에 느끼지 못했던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당연히 해야 할 신성한 국방의무를 수행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 곁에는 가족처럼 같이 생활하는 동료들이 있고 부모님처럼 지도해 주시는 지휘관이 계시니까 여기 있는 아들 걱정하지 마세요

박  현  수
제주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신임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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