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름철 소음공해 “미치겠다”
[사설] 여름철 소음공해 “미치겠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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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지는 전기톱 소리, 택지개발지역이나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나오는 터파기 중장비 굉음소리, 사업장 외부에 설치된 야외 스피커 소리, 개업 및 할인 행사장에서 울리는 고객 유치 소음, 냉방기 소음과 열풍 확산 등 각종 소음공해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창문을 열고 생활해야 하는 주택가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이달 들어 보름 동안 이러한 소음공해에 “못 살겠다”고 제기된 민원 21건이다. 지난달 한달 간 들어온 소음공해 민원 12건에 비하면 보름동안 민원이 두 배 이상 넘어선 것이다.

제주시가 올해 5월말까지 제기된 소음공해 민원을 분석해 보면 76건 중 공사장 소음이 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장 소음이 15건, 개업 및 할인행사 등 확성기 소음 4건, 기타 3건 등이었다.

특히 에어컨 가동 등 냉방기 가동으로 인한 이웃 간의 말다툼과 분쟁으로 ‘이웃사촌’이라는 이웃과의 배려와 이해는 사라진지 오래다는 것이 민원 담당자들의 분석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소음공해 민원에 대해 기준치를 넘는 소음에 대해서는 소음 저감조치 이행 명령과 함께 과태료 부과 등 강력 조치를 말하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 부족 등으로 소음측정에 나서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아무튼 소음 공해 저감은 소음공해 유발업체나 중장비 운영자들의 소음관리능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주택가 인근의 대형 공사장 등 소음 유발원인 제공자들이 방음벽 설치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소음공해에 시달리는 주택가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는 데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당국이 지도와 단속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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