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에서는 교통운영체계 및 교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녹색교통 시범도시’로 선정되어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회전교차로는 라운드어바우트(Roundabout)의 개념을 우리나라식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회전교차로는 주로 중앙교통섬, 분리교통섬, 회전차로, 진·출입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내부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두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이 원형교통섬을 저속으로 우회(진입하는 자동차가 내부의 회전자동차에게 양보)하는 가운데 원하는 방향을 찾도록 함으로써 교통신호등 없이 차량을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회전교차로는 유럽에서 먼저 시작되어 지금은 호주, 미국, 일본 등에서 많이 설치되어 이용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삶의 질 개선과 국가위상 강화를 위해서 ‘녹색성장 국가전략 5개년 계획’을 지난해 7월 수립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범국가 전략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지난해 8월 제주도를‘교통신호 없는 섬’으로 만들기 위해서 ‘회전교차로와 함께하는 녹색교통 제주시범도시’로 선정했습니다.
회전교차로 사업은 금년도에 64억원을 투자해서 50개소를 설치하게 되며, 오는 2012년까지 70개소가 더 추가로 설치하게 됩니다.
회전교차로는 일반교차로와는 다른 많은 장점들이 있습니다.
첫째, 교차로 대기하는 시간이 짧아지니까 차량공회전 횟수가 줄어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 일수 있어 환경 영향이 적은 녹색교통시설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교차로 통과시에 속도 저감효과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적게 발생하는 점입니다.
셋째, 신호교차로에 비해 회전교차로는 유지관리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입니다.
넷째, 교차로 중앙에 원형의 섬이 있는데 이를 중앙교통섬이라 부르며, 이부분에 조경처리가 가능하며, 심미적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낯이 설은 회전교차로는 매너와 에티켓이 넘쳐나는 교통문화를 위해서 필히 확대·보급해야 할 선진교통정책 중 하나입니다.
운전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원칙에 해당하는‘양보와 배려’의 실천을 유도하는 회전교차로 통행방식이 정착되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신호기 없는 녹색교통의 모범도시로 제주를 재인식 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특히 이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안전과 소통, 청정제주의 건설과 초행 관광객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는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느림의 미학으로 바뀌어나감으로써 제주의 교통체질을 개선하여,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저탄소 녹색교통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변 영 선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정책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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