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순창에서 펼쳐진 제45회 주니어선수권대회 12세부 단식 결승전에서 오찬영(동홍초)과 엄선영(탄방초) 선수가 남녀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5월 안동웅부배 우승으로 초등랭킹 1위에 오른 오찬영은 남자 12세부 단식 결승전에서 라이벌 이덕희(신백초)를 6-4, 6-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제주도 출신으로는 사상 최초다.
이로써 오찬영이 안동웅부배 결승에 이어 연속으로 이덕희에게 승리를 기록했다.
오찬영은 최대의 라이벌 이덕희를 맞아 첫 세트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2-4로 끌려갔으나 집중력을 높이면서 3-4로 따라 붙었다.
오찬영은 이어 이덕희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내며 5-4로 앞서 나갔다.
오찬영은 이덕희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6-4로 첫 세트를 따냈다.
오찬영은 2세트에서도 먼저 브레이크 당하며 2-3으로 리드 당했으나 1세트와 마찬가지로 내리 4게임을 따내는 집중력과 폭발력을 보이면서 6-3으로 마무리하고 승리를 거뒀다.
특히 오찬영이 1․2세트 모두 내리 4게임을 따내는 놀라운 집중력과 폭발력, 경기운영능력 을 보여줬다.
동홍초 김영훈 코치는 승리의 요인은 오찬영 선수의 다양한 시도와 여러 방면의 플레이를 펼치는 등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난 점과 1, 2세트 모두 역전하면서 4게임을 내리 따낼 때의 집중력이다.
타 지역에 비해 제주도의 테니스 환경이 열악한 가운데도 명실상부한 전국 정상에 올랐다. 더욱 열심히 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자 12세부 결승전에서는 엄선영(탄방초) 선수가 안동웅부배 결승전에 이어 다시 결승에서 만난 장은세(영순초) 선수에게 2-6, 6-2. 10-4로 역전승을 거두고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엄선영은 지난 5월 로컬대회인 안동웅부배 결승에서 장은세를 상대로 6-1, 6-4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탄방초 이종순 코치는 첫 세트를 쉽게 풀어 가지 못하고 어려운 게임을 했는데, 2세트에 리드를 잡으면서 미스를 줄이고 디펜스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오늘 승리는 선영이의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세밀한 플레이에 좀 약한데 이 부분만 보완이 되면 남은 대회 중에 3개 정도는 더 우승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 10세부에서는 유진석(대곶초) 선수가 6-2, 6-1로 이태윤(신갈초) 선수를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 10세부에서는 윤혜란(영화초) 선수가 6-1, 6-2로 이슬기(비봉초) 선수를 가볍게 제압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주니어선수권 초등부는 16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8일부터는 14세, 16세, 18세부로 나누어진 중․고등부 경기가 순창공설운동장에서 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