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월동 배추ㆍ무 출하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가격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3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타 지방산 가을 배추ㆍ무 출가가 지난달부터 본격화된 가운데 가격이 평년 수준에 크게 밑돌고 있다.
가을무의 지난달 평균도매가격은 상품 5톤트럭당 129만원으로 태풍피해로 가격이 높았던 작년 11월 364만원보다 182%(235만원), 평년 278만원보다 53.6%(149만원)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또 가을배추 가격은 전년 11월보다 111%(156만원), 평년보다는 41.1%(94만원) 떨어진 14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작목 가격이 이처럼 하락한 한 이유는 재배면적 증가 및 기상여건 양호에 따른 작황호조로 전체 공급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 가을무 예상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12% 증가한 72만t으로 예상되고 있고, 가을배추도 18% 늘어난 136만t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출하에 들어가는 제주산 월동 배추ㆍ무 출하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 제주산 월동무 생산은 전년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우 및 태풍 피해를 입은 감자, 당근 등 다른 작목의 대파가 많았기 때문이다.
제주농협은 배추 및 무의 가격파동이 예상됨에 따라 처리대책을 세웠다. 우선 제주산 무 및 배추가 월동이 가능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 타 지방산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는 세척무 위주로 출하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또 대형유통업체 및 농협물류센터 등에 대한 납품과 수출 추진을 통해 최대한 분산 출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