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이중섭아저씨를 무척이나 좋아 했어요.’ ‘서귀포시와의 첫 만남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제주문화의 특이성과 자연의 다채로움을 직접 체험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렙니다.’ 이는 지난 2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제2기 입주작가들에게서 나온 이야기들이다.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남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이중섭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미술작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편리하고 안정된 작업 공간 제공하고 지역주민에게는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공간으로서 작가들은 이곳에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을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할 뿐만아니라 다른작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예술적 영감을 교환하기도 하는 창작스튜디오로서 지난 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2009년 한 해 동안 도내외 유망미술작가 6명이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작활동에 몰두하였으며 그 결과로서 지난 1월말에는 입주작가의 개인전 또는 단체전 및 오픈스튜디오를 개최하여 창작활동 및 발표의 기회와 일반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문화 향수권 신장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으며 미술계와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고 또한 창작스튜디오 2층에 마련된 전시실은 지역작가들에게 무료로 제공되어 연중 다양한 전시회가 개최됨으로써 관람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미술문화공간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2월 제2기 작가 5명이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여 한국화, 서양화, 도자기공예, 설치미술, 시각디자인 등 각 전공분야별로 창작활동에 몰두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이 입주하는 동안에 제작한 창작작품을 발표하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전시회를 작가개인적의 형식으로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한편, 6월초에는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선정위원회에서는 중견작가들을 대상으로 단기입주작가 2명을 선정하였다. 이번 단기작가는 7월부터 3개월씩 순차적으로 창작스튜디오 작업실을 사용하게 되며 기존 입주한 신진작가와의 교류 및 간담회 개최 등 창작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창작스튜디오 운영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작스튜디오, 아직은 우리에겐 낯선 생소한 단어지만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문화적 대안공간이 되기도 한다. 머지않은 미래에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가 입주작가에겐 창작의 꿈을 키워가는 공간으로, 지역미술작가에겐 관람객과의 소통의 공간으로, 지역주민에겐 친근한 문화체험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해본다.
기 미 경
서귀포시 문화예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