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매년 사업비 267억원 필요 …확보예산은 10% 그쳐
최근 교통량 증가와 차량 대형화로 포장도로 파손이 늘고 있으나 도로 유지보수비가 턱없이 부족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현재 시 관내 포장도로 총 연장은 1739km. 이 가운데 매년 1.78km에 대해 덧씌우기 보수가 필요하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워 공사 진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덧씌우기 보수공사에는 매년 26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확보하는 예산은 이의 10% 정도인 20~30억원에 그치고 있다.
실제로 제주시가 올해 포장도로 34개 노선 보수사업에 투입한 예산은 20억원이다.
이처럼 관련 사업비 부족에 따라 파손된 도로 대다수 구간에 대한 보수가 미뤄지면서 교통사고 발생 우려는 물론 도시미관까지 저해하고 있다.
특히 포장 후 10년 이상 경과 도로의 경우 적기에 덧씌우기 미시행으로 도로 파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더욱이 보수공사 구간도 충분한 예산을 투입하지 못해 땜질식으로 군데군데 공사하는 ‘소파보수’가 많아 포장파괴 가중에 잦은 공사에 의한 민원까지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시는 파손 도로 덧씌우기 공사를 위해선 최소한 매년 150억원 정도는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파손된 도로를 보수해야 할 현장은 많지만 확보된 예산이 크게 부족해 도로 보수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추경에서 26억원을 확보해 우선 시급한 시가지 주요도로 보수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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