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제주인센터'와 '박물관'기능 겸비
김창인 회장 '인생철학' 계승 공간도 마련
김창인 회장 '인생철학' 계승 공간도 마련
재일본 제주인들의 염원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는 15일 오전 11시30분 제주대학교 정문수위실 옆(주차장)에서 재일본제주인센터와 박물관 기능을 겸비한 제주대학교 문화교류관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4796.5㎡(1453평) 규모로 건립되는 제주대 문화교류관은 재일본제주인들의 염원이 담긴 공간으로 재일본제주인센터와 박물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오사카 김창인 회장(재일본제주인센터 건립기금으로 30억원 쾌척)의 인생철학을 계승시킬 공간도 마련된다.
문화교류관의 첫 기능은 재일본제주인센터.
재일본제주인들의 현해탄을 건너간 이민사와 이국땅에서의 강인한 개척사, 설움과 도전으로 점철된 생활사 등에 대한 사료를 수집,연구, 전시할 예정이다.
또 1세대들의 삶의 기록이 담긴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물과 일본 내 제주문화 관련 자료를 홍보하게 된다. 또한 재일본제주인 3․4세대 대상으로 우리 언어와 문화정체성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두 번째 기능은 박물관이다.
현재 제주대학교 박물관은 본관 3층에 일부 면적을 이용하고 있으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3만여점의 유물을 보관하기에는 미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에 오랜 숙원사업이던 박물관 시설을 건립해 제주의 역사․민속․고미술 및 고고․인류학적 유물 등 중요한 유물들의 수장고와 전시실 역할을 하게 된다.
세번째 기능은 김창인회장의 인생철학을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공간이다.
김창인회장은 지난 2008년 3월 재일본제주인센터 건립기금으로 현금 30억원을 쾌척하면서 재일본제주인센터가 요즘처럼 각박하고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재일본제주인 2~4세대 및 고향 제주의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살아가는 길이 옳은 삶인가를 가르치는 인생철학의 도장이 되었으며 좋겠다고 대학측에 주문했다.
한편 사업비 70억여원이 투입되는 이번 문화교류관 건립공사는 1층에 김창인실, 제주인실, 테마전시실, 자료실, 영상실, 역사관실, 2층에는 상설 및 기획전시실, 시청각실, 3층에는 수장고, 도서자료실, 행정실, 학예실, 관장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