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계절이다. 장마예보가 없어졌지만 오락가락 비 날씨도 계속되고 있다. 그만큼 수인성 질병 등 보건위생 관리가 중요한 때다.
특히 외래 관광객이 늘어나 집단 급식소 및 대형 음식점 등에서의 식중독 사고도 우려되는 때인 것이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이들 접객업소의 위생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때다.
그런데도 일부 대형 음식점 업소에서 식품 안전관리가 불량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제주시 당국이 관련 업소들에 대한 지도점검 결과가 그렇다.
제주시 위생 관리 당국은 관내 특별관리 508개 업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그런데 이중 20개 업소에 ‘불량’ 판정을 내렸다.
적발된 업소 대부분이 유통기간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했었다는 것이다. 유통기간이 지난 식재료로 조리하고 판매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리고 돼지고기 등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거나 원산지 표시를 아예 하지 않았던 음식점도 있었다. 이 역시 원산지를 속여 팔고 있을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이러한 특별점검 결과는 식중독 위험이 상존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제주지역 음식점 등 접객업소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다. 제주 관광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나 하나 정도야”하는 안이한 생각이 제주전체 음식점을 불량업소로 만들고 제주관광에 먹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보건위생 당국이 보다 철저하고 지속적인 음식점 관리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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