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백 당선자로서 찬-반 분명히 해야
[사설] 도백 당선자로서 찬-반 분명히 해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근민 당선자의 해군기지 선거공약을 놓고 지금 혼선을 빚고 있다. “선거후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우근민 당선자의 선거 공약이었다. 그리고 “지사 취임 후에는 국방장관과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협의 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둘러싸고 해군, 강정마을 회, 강정해군기지 추진위원회 간에 갈등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해군 당국은 이러한 우근민 당선자의 공약을 ‘해군기지 반대’로는 해석하지 않은 듯하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해군측이 “군항은 이미 착공 됐고, 오는 9월부터는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 하겠다”는 기자회견이 그것을 말해 주는 듯하다.

그러나 강정마을의 해석은 다른 듯하다. “해군의 기자회견은 우근민 당선자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며 공사강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우근민 당선자의 공약이 해군기지 반대를 뜻하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이런 와중에 해군기지 강정 추진위원측도 뒤 이어 성명을 발표, “해군기지 사업진행을 환영 한다”고 했다. 이렇듯 우근민 당선자의 공약에 담긴 뜻을 두고 해군기지 관련자들끼리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새로운 도민 갈등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우근민 당선자는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우당선인은 자신의 공약이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찬성하는 것인지, 그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국방장관과 해군 참모총장을 만나 강정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인지 그 참 뜻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2의 도민 갈등만 키우는 꼴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