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도 열광했다
제주 섬도 열광했다
  • 고안석
  • 승인 2010.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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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그리스전 2:0 승리 … 모두가 '대한민국'

12일 한국과 그리스전이 열리던 날 저녁, 제주 섬이 들썩였다.

제주에서는 이날 제주시 애향운동장과 제주월드컵경기자에서 시민들 위한 거리응원전이 펼쳐졌다.

거리응원전에 나선 도민들은 경기 종료휘슬이 울리자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부둥켜 안고 승리의 기쁨을 함께 했다.

한국대표팀 첫 경기가 열리던 12일 오후, 경기 시간을 몇시간 앞두고 도민들은 운동장을 향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수많은 인파들 사이로 대형 태극기가 펼쳐졌고, 경기장에 모인 붉은 함성은 한국전 승리를 기원하며 모두가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대한민국󰡑이란 구호와 함께 승리의 주문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전반 7분께 기성용이 올린 크로스 패스가 이정수의 오른발을 맞고 그리스 골네트를 가르는 순간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로 부등켜 안으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한국은 첫 골 이후 여러차례 득점이나 다름없는 기회를 만들어 갔고, 기성용, 박주영, 박지성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특히 전반 27분께 박지성의 패스를 맞은 박주영이 그리스 골에어리어 안에서 슛한 골이 그리스 골키퍼 발을 맞고 골대를 빗겨나가자 시민들은 아쉬움의 탄식을 쏟아냈다.

또한 이청용이 그리스 페널티 박스안에서 슛하려하는 순간 수비수의 방해로 기회가 무산되자 또한번 탄성이 나왔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분명 페널티킥을 줘야 하는 상황인데 심판이 불지 않았다󰡓며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도 잠시, 후반 7분께 상대편 센터 써크 부근에서 그리스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을 가로챈 박지성이 20m 쇄도후, 2명의 수비수를 여유있게 제치며 환상적인 골을 터트리자 경기장에 모인 시민들은 박지성을 연호했다.

중료휘슬이 울리며 한국이 2대 0으로 그리스를 제압하는 순간 시민들은 또한번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16강 진출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시민들은 승리의 감흥이 남았는지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했다.

애향운동장 뿐만 아니라 시내 거리 사람들이 모인 곳이면 어김없이 󰡐대한민국󰡑이란 응원구호가 터져나왔다.

제주시청 학사로 골목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점에 모인 시민들은 한국이 승리하자 밖으로 뛰쳐나와 승리의 기쁨을 만킥했다.

거리응원, 주점응원뿐만 아니라 제주공항에서도 한국전 승리의 응원이 이어졌다.

제주공항 현장근무 직원들이 붉은 색 응원 티셔츠를 입고 한국대표 선수단의 그리스전 승리를 기원했다.
도내 아파트 단지내에서도 승리의 함성소리가 드높았다.

전반 이정수가 첫 골을 뽑아낸 순간 아파트 주민들은 일제히 󰡐만세󰡑를 외쳤고, 박지성이 후반 쐐기골을 뽑아내는 순간 󰡐박지성, 박지성󰡑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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