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곡은 '죽향'…장식음 기교 뛰어난 산조
제주 출신 국악인 제주죽향국악원 원장인 소연 신은숙씨(42)가 16일 오후 7시30분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주시립교향악단 제60회 정기연주회에서 오케스트라와 국악의 만남이라는 타이틀로 협연하게 됐다. 신 씨가 진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연주할 곡은 박환영이 편곡한 이생강류 대금협주곡 죽향이다.
국악인 중 대금으로 전국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환영․이생강류 대금협주곡 죽향은 대금의 명인 이생강(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에 의해 구성된 산조다.
박종기로부터 한주환에게 다시 이생강으로 계보가 이어지는 이생강류 대금산조는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구성됐으며, 우조, 계면조, 경드름, 드렁조 등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남도 특유의 계면가락과 함께 다른산조에서는 보이지 않는 독특한 메나리 가락이 쓰이고 있으며, 장식음의 기교가 뛰어난 산조로 유명하다.
소연 신은숙씨는 전남도립남도대학(국악과 대금전공)졸업하고 중요문형문화재 제45호 이생강류대금산조 이수자로 지정받았다.
신 씨는 제38회 목포 전국국악경연대회 기악 일반부 최우수, 제1회 진해 전국국악경연대회 기악 일반부 금상, 제4회 서울종로전국국악경연대회 기악 일반부 차하, 제52회 진주개천예술제 종합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새 제주를 이끌어갈 신지식인과 2002제주를 빛낸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 씨는 제6회․14회 제주국제 관악제 제주 윈드 오케스트라 협연, 대구 청소년 국악관현악단․제주 시립합창단 협연, 한․아세안 정상회의 공연 등 다수의 연주회를 가졌다.
신 씨는 현재 제주죽향국악원장과 한국문화예술 국악강사, 한국국악협회 제주도지회 기악분과 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한라대학에 출강, 어린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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