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스승의 날.
미리 연락을 드리지 못하고 밤 늦은 시간에 불쑥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을 찾아뵈었다. 오랜만에 만난 선생님과의 시간 이후, 선생님과 너무나도 비교가 되는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좀 더 나은 그리고 후회하지 않을 나의 모습을 다짐해보는 요즘이다.
라테 밀리어네어라는 말이 있다. 스타벅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커피 라테(Latte)에 빗대어 지어낸 말이다. 불필요한 커피 한 잔 안 마시고 돈을 저축하면 나중에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단어를 보고있다보니, 타임 밀리어네어라는 말이 떠오른다. 시간을 아낄 수 있을 때에는 단 한 시간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꼭 써야할 곳에 사용하는 사람이 부자라는 말이라고 내 나름대로 정의해 본다.
성공한 삶을 사느냐, 아니면 실패한 삶을 사느냐의 여부는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시간만큼 만인에게 평등한 존재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시간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주어져 있다. 하지만,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과 미래는 180도 달라진다. 일분일초를 아끼며 시간관리를 잘한 사람은 성공한 삶을 살게 되지만, 반대로 일분일초를 허투루 보낸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게 된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것을 위해 시간을 쪼개 공부하면서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마쳤다는 선생님의 삶에서 그리고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난 후 하루 1~2시간 정도씩만 수면을 취하고 그 외 시간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짊어지고 있던 빚 몇억 원을 3년 만에 모두 갚았다는 어느 TV 프로그램의 주인공의 삶에서 나는 타임 밀리어네어의 모습을 보게 된다.
누가 보더라도 선생님과 TV 프로그램의 주인공 두 분은 세상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돈이 많은 부자는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위해 1개월을 2개월처럼, 1년 365일을 700일처럼 사용한 이 분들이야말로 너무나도 의미없이 시간을 허비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를 깨워주는 정말 부럽고 닮고 싶은 타임 밀리어네어라고 생각한다.
언제부턴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오늘의 나로만 만족하며 현실에 안주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더 늦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내게 주어진 시간을 아끼고 절약하는 습관부터 시작하면서 매 시간을 무의미하게 낭비하지 않고 후회없이 사용해야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해본다.
송 태 연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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