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교통사고 왜 급증하나
사망 교통사고 왜 급증하나
  • 김광호
  • 승인 2010.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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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49명 숨져…도로시설 미비도 큰 원인
사고 다발지역 도남 도로서 또 사고 2명 사망
올 들어 잇따르는 사망 교통사고로 운전자들과 시민 모두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현재 모두 49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25명보다 갑절이나 많은 사람이 숨졌다.

7일 오후 7시께 제주시 도남동 모 불한증막 앞 도로에서 화물차량(운전자 양 모씨.39)이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충격, 오토바이 운전자 장 모군(18)과 탑승자 고 모양(16)이 숨졌다.

사고가 난 이 도로는 사고 다발지역으로, 도로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이곳 도로에서 사망 교통사고만 8건이 발생해 모두 9명이 숨졌다.

특히 2008년 3건에 3명이 사망했으며, 올해 1건에 2명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중앙분리대와 횡단보도의 설치가 절실한 도로지만, 제주도가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시설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운전자의 잘못이 가장 크지만, 교통사고의 위험이 많은 도로를 방치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올해 사망한 49명 가운데 보행 중에 숨진 사람이 21명이나 되고 있다.

특히 제주시 동부권보다 서부권과 서귀포시 지역의 사망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해 격감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 동부경찰서 관내에서는 15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지난 해 동기 9명보다 6명(66.7%)이 늘었다.

그러나 서부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 관내에서는 각각 17명씩 34명이나 숨졌다. 각각 작년 동기 8명보다 9명(112.5%)씩 급증했다.

경찰의 안전운전 및 안전보행 등 특단의 교통관리대책과 함께 제주도의 도로구조 개선 등 다각적인 사망 교통사고 예방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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