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들은 타 지역 기업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은 등 재무구조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003년중 지역기업의 업종별 재무상태 및 경영성과를 파악키 위해 지난 8월25일부터 11월5일까지 도내 149개 업체(매출액 20억원이상)를 대상으로 기업경영분석을 실시했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건설업과 운수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부채비율이 전국평균을 웃도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도.소매업의 경우 2003년말 현재 부채비율은 300.2%로 전국평균(180.5%)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또 임대업과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각각 189.5%, 168%로 전국평균에 비해 51.3%포인트, 44.6%포인트 높았다. 또 사업서비스업과 숙박업의 부채비율도 전국평균보다 각각 15.6%포인트, 29.7%포인트 높은 114.3%와 102%로 집계됐다.
반면 운수업 부채비율은 256.5%로 전국평균보다 28.9%포인트 낮았다. 특히 건설업 부채비율은 59.2%에 불과, 전국평균(165%)을 크게 낮았다. 그러나 건설업 부채비율은 2001년 50.1%, 2002년 56.9% 등으로 다른 업종과는 달리 증가추세에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향후 경기불투명을 감안하면 부채비율을 줄이는 등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등 내실위주의 경영을 주문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과도한 투자를 억제하고, 투기성 자산 및 유휴자산의 매각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야 하며, 또한 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해 분양주택을 임대주택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