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경제고통지수' 전국 두번째
도민 '경제고통지수' 전국 두번째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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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ㆍ실업률 높고 산업생산 증가율 저조탓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에 제주도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타 지역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산업은행이 발간한 ‘산은 조사월보’ 11호에 따르면 전국의 16개 광역시.도의 1~9월 경제고통지수를 분석한 결과, 제주는 2.84로 조사됐다. 이는 광주(4.77)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

지역별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 어음부도율, 산업생산증가율을 가중평가한 뒤 물가상승률, 실업률, 어음부도율을 더한 다음 산업생산 증가율을 빼 만든 지수다.
전국 평균은 ‘0’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심하고 수치가 낮을수록 고통이 덜하다는 의미다.

이처럼 제주지역 경제고통지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은 올 들어 소비자물가와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는데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매우 저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9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5.3으로 전년 9월에 비해 4.6% 상승, 전국평균 3.9%를 크게 웃돌면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한 실업률도 전국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7월 2.7%, 8월 2.4%, 9월 2.5% 등으로 높은 가운데 3ㆍ4분기 청년실업률은 지난 2001년 1ㆍ4분기 이후 가장 높은 7.1%로 집계되는 등 실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전국의 1~9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5% 증가한데 반해 제주는 오히려 11.8% 감소,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에 이어 경제고통지수가 높은 지역은 부산 2.06, 인천 1.61, 서울 1.06, 대구 0.36, 전북 0.28, 전남 0.01 등이었다. 반면 충남이 -3.41로 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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