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개교 58돌 기념 '제주어 말하기 대회'
인문대학 2호관 세미나실서…9개팀 '입담 경쟁'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원장 강영봉)은 5일 오후 2시부터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2호관 세미나실에서 2010 제주어 말하기 대회 본선 대회를 열었다. 인문대학 2호관 세미나실서…9개팀 '입담 경쟁'
제주대학교 개교 58돌을 기념해 여는 이 대회는 나 곤는 말 알아들어지쿠과 제목으로 지난 5월 29일 예선대회를 통과한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9개팀이 2인 1조 또는 1인씩 출연해 제주어 입담을 경쟁했다.
이날 대회 출연자들은 제주의 설화 자청비와 설문대할망, 쉐소깍 이야기와 비양도와 삼성혈 관련 이야기, 제주 4․3 사건을 알아가는 과정, 제사음식 준비하는 과정 등을 구수한 제주어로 되살려 보여줬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2007년 제주방언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완국씨(46․장전초등학교 교사)가 영 살앗수다는 제목으로 제주어 시연을 베풀어, 제주어 말하기의 진수가 어떤 것인지도 보여줬다.
강영봉 국어문화원 원장은 제주인의 정서가 녹아있는 제주어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어 안타깝다면서 이 대회가 제주어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소멸 위기의 제주어를 보전하는 장이 되고, 나아가 제주어를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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