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도지사 당선자의 경우는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공약의 우선순위로 잡았던 만큼 이와 관련한 도민적 찬반 논의가 불가피 해 질 것이다. 이로 인한 여론분열과 갈등도 불가피하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새 도정의 과제다.
또 우 당선자는 “해군기지 갈등을 봉합 시킬 방안을 갖고 있다”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공언한바 있다. 이 역시 새 도정의 능력을 시험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나 마찬가지다.
이러한 난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도 조직의 구조적 변화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보복성 인사’ 등의 인상을 피하면서 어떻게 효율적 구조조정을 하느냐가 열쇠다. 새 도정이 짊어져야 할 과제다. 도정에 변화의 바람이 불가피한 이유다.
제주의정도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참패하고 민주당이 의정을 장악하게 됐다. 의정의 여소야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도의회의 새 판짜기가 불가피한 것이다.
제주의정의 여소야대 현상과 신진이 대거 당선된 대폭적 물갈이는 도의회가 새로운 바람을 타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인 것이다.
제주 도정이나 제주의정이 변화의 바람을 어떻게 요리 하느냐에 따라 제주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제주발전이나 제주도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도민들이 새로운 도정이나 도의회에 기대를 걸면서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선거바람이 폭풍으로 돌변하여 새로운 도정, 새로운 의정을 구성토록 했듯이 도민들은 언제라도 도정과 의정을 심판 할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도정과 의정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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