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평상심으로 돌아가자
[사설] 평상심으로 돌아가자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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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선거바람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당선자 측에서는 흥분의 열기에 들떠 있고 낙선자 측에서는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선거가 끝 난지 하루 이틀 사이에 선거회오리에서 완전 벗어나기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당선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을 온전히 다스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당.락의 결과가 드러난 현상에 연연하거나 몰입하는 것은 바람직 한 일이 아니다. 흥분과 아쉬움을 다스려 평상심으로 돌아가는 삶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평상심 회귀에는 전제되어야 할 여건이 필요하다. 우선 당선자의 겸손과 낙선자의 승복이 그것이다.

당선자는 선거기간 중에 불거졌던 상대와의 갈등과 섭섭함에 대해 진솔한 마음으로 이해를 구하고 위로하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낙선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억울한 생각이 들더라도 당선자에 대한 증오심이나 미움은 버려야 한다. 먼저 당선자에게 축하의 악수를 건넬 수는 없더라도 다가서는 당선자의 위로나 화해의 손길을 뿌리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당선자든 낙선자든 모두 지역이나 제주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주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했을 것이다. 그러한 마음은 선거가 끝났다고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락에 관계없이 서로가 힘을 합쳐 지역과 제주발전에 동참 할 수 있는 일이다.

여기서 당선자의 열린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낙선자의 공약이나 지역 발전 프로그램이라도 그것이 지역과 제주발전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이를 과감하게 수용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 당선자가 고개 숙여 낙선자에게 다가 설 수 있고 선거로 인한 갈등이나 선거 후유증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평상심으로 돌아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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