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주 한방산업의 나아 갈 길은
[나의 생각] 제주 한방산업의 나아 갈 길은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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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1차 산업의 현주소는 감귤, 월동채소의 과잉, 2012년 맥주보리 수매중단 예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남부지방과의 월동채소 경쟁구도 등과 FTA협상 등 제주의 생명산업인 1차 산업은 순탄치만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 할 것이다.

이런 시기에 약용작물을 새로운 농가소득 작물로서 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안동, 제천, 산청, 장흥, 평창 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한방관련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재배, 가공, 유통 및 BT사업은 물론 한방산업 관련축제를 개최하여 일자리 창출, 농가소득향상과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지난해 약용작물 재배단지 조성사업이 완료되어 계약재배를 추진 중에 있고 올해에는 40여품목, 70여ha 까지 확대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1차 가공 및 물류시설(세척, 건조, 저장)부족, 농가의식부족, 약용작물 재배기술 등 아직까지 미흡한 점은 많지만 강점 또한 많다.

제주에만 특화가 가능한 아열대성 약용작물의 육성, 해양성기후와 제주청정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화, 진시황의 불로초, 고산수월봉의 오갈피관련 녹고남매의 전설 등 동기부여를 활용한 홍보와 제주자생약초 차별화전략 등으로 가능 할 것이다.

농사는 아무리 잘 지어도 판로가 확보되지 못하면 애물단지가 되듯이 판로가 확보된 농작물은 농사만 잘 지으면 농가소득 향상에 보탬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현재 국내유통 한약제는 540여종이 유통되고 있으나 국내산은 70여 품목에 불과하여 60%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산 한약제는 안정성 결여로 국내 소비자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국내산 약용작물의 안전성확보와 생산이력제 등을 통하여 관련업체와 계약재배 확대 등 명품 한약제사업을 추진한다면 새로운 농가소득창출과 산업체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산·학·연· 농업인이 함께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장애로사항을 사전에 검토하여 적극적인 지원체계를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기업체가 돈을 벌어야 재배농가에서도 판로가 보장되어 소득향상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용작물산업 기반구축과 산업화를 위한 R&D강화, 토종약초 및 기원약용작물의 과학적 기초연구, 한약제의 브랜드화 및 식품산업으로의 육성, 국내유전자원보존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시급? ?실정이다.

특히 제주의 강점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학습장운영,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한 먹거리, 선물용 등 관광연계 한방프로그램 운영과 국내 한약제 가공, 유통회사와 계약재배를 추진 중에 있다.

앞으로 토종약초 생산시스템(GAP) 구축과 약용작물 기원종의 대량증식 및 농가보급으로 청정을 브랜드화 한 한방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고 약용작물 산업을 새로운 녹색성장 신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전도민의 역량을 결집한다면 제주의 한방산업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박  재  권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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