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물문제 심각히 고려할 때
[사설] 제주 물문제 심각히 고려할 때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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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논란을 불렀던 한라산 중산간의 ‘서귀포 관광 리조트’ 용수 문제가 ‘지하수 일부 공급’으로 정리될 공산이 커졌다.

제주도 당국이 이런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도는 대단위 용수가 필요한 사업은 비음용수의 50%까지 원수(原水)를 공급할 수 있다“는 지하수 관리 조례를 인용하여 지하수 공급의 가능성을 밝혔다.

서귀포 서홍동 한라산 중산간에 조성되는 관광휴양리조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리조트 필요 용수를 전량 상수도로 할 것’을 요구했던 이지역 인근 주민들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개발사업자는 이에 대해 1일 500톤 상당의 지하수를 뽑아써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도가 고갈 우려 등 문제가 있는 지하수를 보전해야 한다는 주민들 주장보다는 지하수를 사용하겠다는 개발사업자의 입장에 손을 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우리는 도의 입장이 누구편이냐는 데는 관심이 없다.

다만 제주지하수 보존과 관리 체계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을 할 때마다 지하수 사용을 허용한다면 제주지하수 고갈문제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서 그렇다.

제주지하수는 무진장 뽑아써도 될 만큼 무진장한 지하자원은 아닌 것이다.

뽑아 쓰는 것만큼 함안량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해수침투와 지하수량 감소나 고갈 등 언젠가는 제주자연에 사막화가 진행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러한 심각성을 알고 지하수 보존과 지표수를 활용한 대규모 인공호수 조성을 통한 물관리 대책 등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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