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화해와 도민통합이 우선
[사설] 화해와 도민통합이 우선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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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통합이 우선이다.

이번 제주 6·2지방선거 결과가 던져준 과제다.

그만큼 선거운동이 치열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후보자간 또는 지지자간 갈등과 분열양상이 도를 지나쳤기 때문이다.

특히 도지사 후보와 지지자들 사이의 상호비방과 인신공격이나 각계각층의 줄 세우기는 제주사회를 분열시켰고 지역 공동체를 와해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진작부터 선거 후유증에 대한 걱정의 소리가 봇물을 이뤘었다.

선거 후유증에 대한 우려는 어떤 선거에서도 드러나는 현상이긴 하다.

그러나 이번 선거만큼 도가 지나쳤던 혼탁상은 없었다.

선거후유증에 대한 걱정이 큰 이유다.

마침 우근민 도지사 당선자도 당선 일성으로 ‘도민 대통합’의 화두를 던졌다.

“도민 대통합을 이뤄내고 제주경제를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은 제주가 처한 현실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제주사회가 풀어가야 할 우선순위를 제대로 인식한 것이다.

따라서 ‘ 도민 대통합’의 화두는 우 당선자가 앞으로 4년간 도정을 이끌어 가는 데 중요한 참고사항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민대통합을 통한 제주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낮은 자세로 임하는 당선자의 진솔한 겸손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우당선자도 말했듯이 경쟁 상대에 대한 진심어린 위로와 포용력과 경쟁후보의 정책공약 중 제주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면 과감히 정책에 반영하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선거운동과정에서의 섭섭함이나 미움은 승자의 아량으로 말끔히 씻어내고 제주발전을 위해 화해하고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 당선자가 경합했던 후보자와는 표차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도민의 절반은 상대후보를 지지했다는 반증이다. 우 당선자가 독주나 독선보다는 화합과 일치를 이루라는 메시지인 것이다.

과거 전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이번 기회에 반성해야 할 것이다.

‘도민 화합과 상생의 도정’, 우당선자가 늘 가슴에 품고 가야할 덕목이다. 당선 축하에 앞서 전하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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