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아름다운 간판이 사업 잘 된다
[나의 생각] 아름다운 간판이 사업 잘 된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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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광고간판을 ‘도시의 얼굴’이라고 한다.

이는 간판이 문화와 예술적 가치를 내포하면서 도시의 이미지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즉, 도심의 광고물을 보면 그 도시의 문화수준과 정체성, 품격을 금방 알 수가 있다.

 필자가 지난해 4월 경기도 안양시를 갈 기회가 있어 구 도심 상가지역을 돌아보았다.

그런데 간판마다 개성과 아름다움, 세련미가 돋보였다.

지나치게 크지도 않고 화려함보다도 친근감, 건축물과 조화롭고 고급스런 디자인이 국제적인 최고의 수준이었다.

시청 관계자와 통화했더니 “무질서하게 난립된 광고물 정비로 침체된 상가를 활성화 차원에서 2007년부터 안양1번가 광고물프로젝트를 수립 옥외광고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5월 수렵업무 연찬 차 환경부 직원일행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적이 있다.

우선 시가지 광고물이 단조롭고 세련되고 우리나라처럼 대형 간판과 돌출간판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일부 상점들은 글자대신 취급되는 상품에 공공미술을 활용 이미지화하여 간판을 부착함으로써 도심의 아름다움을 연출하는데 기여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불법광고물이 넘쳐나고 있다.

과장해서 말하면 광고물천국이라는 표현까지 쓴다.

많은 비용을 들어 만든 간판이 개성미와 조형미가 떨어지고 뭔가 조잡스럽고 혼란감을 주어 시각 공해를 주고 있다.

그리고 상가 건축과 연계성, 조화로움이 떨어져 고객들에게 친밀감과 시선을 주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주는 대형 간판만을 달아야 고객의 눈에 잘 띄어 사업이 잘된다고 믿고 있다.

사업 성공여부는 간판 크기하고는 결코 아리라고 생각한다.

비록 작지만 보는 사람에게 친근감과 정감을 주면서 아름다움과 예술성이 담겨 있어야 한다.

안양시 간판 시범상가 주변이 종전보다 매출이 부쩍 늘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크기와 함께 간판의 밀도도 낮춰야 한다.

고충 건물전체가 업소마다 광고물로 도배를 하여 도시 미관을 해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다.

심지어 일부 업소는 가로.세로형 간판도 성에 차지 않은지 돌출간판과 유리창 썬팅까지 온통 불법광고물로 뒤범벅되어 오히려 흉물스럽기 그지없다.

가급적 한개 업소에 한개의 간판만을 달아 업소의 품격을 표현 했으면 한다.

우리 주변에 보면 같은 업종의 밀집된 상가에는 도시미관은 생각 않고 현수막 등 불법광고물이 경쟁이나 하듯 기승을 부리는 모습을 많이 접할 가 수 있다.

아무리 PR시대라고 하지만 너무 조잡스런 진한화장은 오히려 안한 것보다 못한다. 미인은 결코 화장을 진하게 하지 않는다.

고객을 맞이하는 정성을 담은 마음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

이제는 광고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전환해야 한다.

간판은 공공시설물이다.

우리 모두가 매일 광고물을 보면서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는 세계인으로부터 아름답고 보배로운 생태 섬으로 각인되고 있다.

그런데 제주를 찾은 국내외관광객들이 무질서하게 난립된 광고물을 보고는 실망을 갖는다는 말을 들고 있다.

아름다운 제주, 친환경제주, 활기 넘치는 쾌적한 제주를 위해 품격 높은 예쁜 간판 달기운동에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

강 철  수
제주시 이도2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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