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내일이면 우리 유권자들의 한 표 한 표에 의해 도지사, 교육감, 도의회의원, 교육의원 등이 선출된다.
이들의 자리는 모두가 도민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비록 분야와 역할은 다를지라도 이들은 도민들을 잘 살게도 하고 못 살게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권모술수나 잔꽤, 속임수에 능한 사람을 잘못 뽑아 이들 자리에 앉힌다면 도민들은 깜쪽 같이 속아 넘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유념해야 할 대목은 유권자들의 아차 실수로 잘못 뽑았다가는 이들이 도민들을 속이더라도 속는 줄을 전혀 모르게 된다는 점이다.
권모술수, 잔꽤, 위장술 등에 능한 사람일수록 도민을 속이는 데 마법 같은 기술을 갖고 있어서 그렇다.
집행부와 의회는 상호 견제 기능이 있음으로 이를 저지할 수가 있다지만 워낙 권모술수에 통달한 집행부가 들어선다면 의회도 휘둘릴 수 있으며 한통속이 될 우려도 있다.
이럴 경우의 특징은 집행부나 의회가 잘못을 저지른다 해도 그것이 모두 형식상 합법적인 것이 된다는 데 있다.
이른바 합법을 가장한 불법 말이다.
이런 일로 인해 도민 혈세가 누수 되고 거액의 세금을 투입한 특혜성 사업이 실패로 끝난 예가 없지 않다.
그러다보니 제주도 빚이 1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 아닌가.
사심 없이 진실로 제주를 위해 지사적(志士的) 자세로 일할 도지사, 교육감, 도의원, 교육의원을 고르고 또 골라 뽑아야할 소이(所以)가 여기에 있다.
아무리 제주도가 재정자립이 취약하고 중앙의존도가 높다 해도 특혜성, 선심성, 전시성, 낭비성, 정치성 예산들을 없앤다면 도민들은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투표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유권자들이 잊어서는 안 될 일이 한 가지 있다.
현재 유권자들이 선택했거나 선택하려는 후보들을 몇 번이고 심사숙고 하자는 것이다.
혹시 현재 내가 잘못 골랐거나 고르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더 나은 후보가 있는 데도 선전에 속아 넘은 것은 아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번만은 제대로 된 일꾼들을 뽑아 봅시다.
특히 도지사만이라도 제대로운 사람을 선출하자.
그렇지 못한다면 그것은 잘못 당선된 후보의 책임이라기보다 유권자의 죄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