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ㆍ이영자ㆍ홍지민ㆍ최혁주ㆍ김숙 등 열연
중년 여성의 폐경과 갱년기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내는 뮤지컬 메노포즈가 6월 11~12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유쾌한 웃음을 도민들에게 선사한다.
특히 이번 뮤지컬에서는 70년대 톱스타로 활약했던 제주 출신 가수 혜은이가 한물간 연속극 배우 역을 맡아 열연한다.
혜은이는 이번 공연이 끝난 후 고향방문 기념 특별 무대도 계획하고 있다.
폐경 또는 폐경기라는 뜻을 가진 메노포즈.
뮤지컬 메노포즈에서는 40~50대 중년 여성들이 남들에게 말 못하는 고민거리인 폐경과 갱년기라는 금기를 시원하게 난도질한다.
백화점 속옷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마주친 전문직 여성, 전업주부, 한물간 연속극 배우, 그리고 웰빙 주부는 브래지어 하나를 두고 옥신각신하다가 서로의 고민을 하나, 둘 꺼내놓기 시작한다.
그들에게는 누구도 고칠 수 없는 불치의 병 폐경이라는 공통된 고민이 있었다.
그들은 기억력 감퇴, 발열, 홍조, 도한, 성형수술, 호르몬, 성욕 감퇴 또는 증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가 얼마나 많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지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폐경을 겪으며 여성성을 잃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계기가 될 것임을 깨닫고 유쾌하고 신나게 노래한다.
메노포즈에서 선보이는 Only you, YMCA, Stayin' Alive,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New Attitude, Lion Sleeps Tonight 등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귀에 익은 멜로디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극 상황과 캐릭터에 맞게 가사를 바꿔 배꼽 빠지는 재미와 코끝이 찡한 감동까지 전달하고 있다.
2001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메노포즈는 여성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4개 국가․18개 도시에서 인기리에 공연을 치른 바 있다.
또한 2005년 뉴욕에서 공연하고 있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관객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92% 지지율로 2년 연속 TOP10안에 머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이번 2010년에는 70년대 원조 아이돌 스타 혜은이의 첫 번째 뮤지컬 무대라는 점에서 제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한 2006년, 2007년 공연에서 매진 행렬의 주역이었던 개그우먼 이영자가 다시 한번 전업 주부역으로 무대 위에 오른다.
2009 한국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자타공인 실력파 뮤지컬 배우이자 방송인인 홍지민이 전문직 여성역으로 출연한다.
여기에 2009년 명동 해치홀 공연에 이어 전업주부 역으로 개그우먼 김숙이 이영자와 더블 캐스팅됐다.
11일 공연에는 혜은이와 최혁주, 이영자, 김현진씨가, 12일에는 혜은이, 홍지민, 김숙, 김현진씨가 출연한다.
공연 일시는 11일 오후 7시 30분과 12일 오후 4시다.
입장요금은 1층 3만원, 2층 2만원이며, 문화사랑회원은 30%, 20명 이상 단체는 20% 할인받을 수 있다.
예매처는 제주도문화진흥본부(문예회관)과 제주시 광양훼밀리케익하우스(759-0049), 명당양과(제원아파트입구, 746-1848), 서귀포 버디(767-8855) 등이다.
(공연 문의=710-76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