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 드라마촬영지 부각
제주4·3평화공원 드라마촬영지 부각
  • 고안석
  • 승인 2010.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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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오사카방송국, 27일 토요스페셜드라마 촬영차 방문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의 대표적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제주4·3평화공원이 드라마촬영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27일 NHK오사카방송국에서 토요스페셜드라마 󰡐이 나라에서 산다는 것󰡑 촬영을 위해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았다.

이 드라마는 제주4․3사건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 제주인의 삶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인 아버지와 재일교포 3세인 아들이 미얀마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 도망쳐 나와 한국을 거쳐 일본까지 건너와 난민신청을 한 미얀마 여성을 신부로 맞이하게 되면서 갈등이 벌어진다.

재일교포 1세인 할머니로부터 대한민국과 제주4․3사건 등 제주도 이야기를 들으며 이들은 화해하고, 할머니의 고향인 제주를 찾아와 친지를 방문하고 4․3사건의 현장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4․3의 비극을 눈으로 확인하며 시대의 아픔 속에서 헤어져 살아야만 했던 가족들을 만난다.

이들은 따뜻하게 가족으로 받아주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가족간의 정과 정체성을 새롭게 발견한다.
이번 드라마에서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전체의 절반 정도로 매우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제주4․3평화공원을 포함해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발전한 모습을 그리며 오는 10월에 73분 토요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공영방송인 NHK방송 드라마에서 재일교포 문제를 단독으로 사회성 있게 본격적으로 다루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일본 국내촬영도 재일교포가 밀집해 있는 오사카를 무대로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일본 시청자들에게 재일교포 가족들의 진솔한 모습과 제주도의 문화 및 가족간의 끈끈한 정과 제주4․3을 접할 수 있는 신선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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