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물 검증이 우선이다
[사설] 인물 검증이 우선이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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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공약(公約)들이 쏟아지고 있다. 6·2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내놓는 공약대로라면 제주는 천지개벽 같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제주도는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파라다이스가 될 터이다.

이렇게 천지개벽 같은 제주발전이나 파라다이스 제주가 보장되는데 마다 할 도민들은 없을 것이다. 이같이 만들어줄 구세주 같은 지도자를 쌍수 들어 환영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약들을 쏟아내는 각급 후보들의 말을 믿는 유권자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들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끝날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후보자들이 내놓는 공약들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허황된 공약들이 백화점 나열식으로 진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천억원, 수조원 예산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어마어마한 공약들이 예산확보 방안이나 구체적 실천 계획이 없이 우선 터뜨리고 보자는 식으로 공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는 이렇게 믿지 못할 공약 보다는 각 후보의 지난세월을 검증하여 투표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공약대로라면 ‘그 밥에 그 나물 수준‘이기 때문에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검증하여 선택기준으로 삼자는 것이다. 후보자의 과거를 보면 그의 도덕성이나 자질 등 인간의 됨됨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마련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성단체장을 대낮에 도지사 집무실에 불러 성희롱을 했던 전력의 소유자, 상대방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이로 인한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 되고 재선거를 치르게 하는 등 도민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었던 장본인, 한 두 번도 아니고 네 번씩이나 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도 내세울 업적도 없이 또다시 권력을 넘보는 탐욕, 차명계좌 보유관련 거짓말과 돈 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이력 등 등 전국적 조롱거리를 받을 만한 사례들이다.

이 같은 사실은 떠도는 소문이 아니라 법적 판결이 내려졌던 사건들이다. 제주도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부끄럽게 했던 사건 당사자들인 것이다. 이처럼 부도덕하고 부정직한 인물을 골라내고 심판하자는 것이 “공약보다는 인물탐구를 통해 투표하자”는 이들의 주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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