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문화 추세는 가족, 직장, 사제, 친구 등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따듯한 정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기회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 소득증가, 여성의 사회적 진출 확대, 생활양식의 변화 등 사회·문화적 여건상 집에서 분주하게 음식을 장만하기보다는 소문난 맛 집을 찾는 일들이 늘고 있다.
향토음식이란 어느 한 지역사회에서 대대로 만들어 먹어온 맛과 특성을 지닌 음식으로 그 고장의 풍토적 특성과 역사적 전통이 있으며 그 고장이 아니면 만들어질 수 없는 특별한 맛을 가지므로 조상들의 얼과 삶의 지혜가 느껴지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는 향토음식에 솜씨 있는 사람들을 모아 향토음식연구회를 2000년부터 조직 육성 사라져가는 전통음식의 맥을 이어가고자 월 1회 과제모임을 통하여 전통음식 제조기술들을 습득하고 회원들의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공유하여 제주향토음식을 전승 발전 및 지역 향토음식 자원화 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는 감귤 주 생산 지역으로 감귤의 부가가치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감귤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감귤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 개발과 상품화를 위하여 “누구나 할 수 있는 감귤요리 30선” 책자 제작 하기도 하였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감귤쉰다리, 과즐, 떡 등 감귤가공기술 교육을 대도시 주부대상으로 운영하고, 특히 6월까지 감귤음식 전문가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감귤의 다양한 활용을 위하여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외국의 예를 들면 유럽에서는 농촌관광과 별개의 개념으로 푸드 투어리즘(음식여행 또는 맛기행)이 보편화되어 있다. 와인이나 치즈 투어리즘이 대표적인 예며 일본에서는 이를 ‘식려(食旅)’라고 한다. 지바현의 ‘풍토촌’은 3년 전 150명의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작은 음식점으로 출발했는데 지금은 점심에만 600명이 찾는 전국적인 명소가 된 사례도 있다.
제주의 향토 식자원을 가지고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감귤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개발과 상품화를 한다면 제주 감귤의 소비 다양화는 물론 제주 관광객과 올레꾼 들에게 색 다른 볼거리, 체험거리 제공으로 농가소득을 올리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김 수 미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