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입양의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기념하는 날도 참 많다. 기념일이 많은 만큼 주머니가 가벼워진다는 푸념도 종종 들린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의 각도를 돌려보면 평소에 받던 고마움을 전할 좋은 기회의 달이기도 하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늘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간다. 배려해 주는 마음, 바쁜 일손을 서로 돕는 수눌음, 베풀기만 하는 부모님 은혜, 항상 응원해 주는 친구 등 우리 주변에는 고마운 이들이 참 많다. 그런데 그 고마움을 마음으로만 느낄 뿐 시큰둥하게 무심히 지나가는 예가 흔하다.
그 고마워하는 마음을 말로는 안했지만 알아주겠지 하는 얄팍한 생각에서 말이다. 5월에 기념일이 이렇게 많은 것은 아마도 그런 고마움의 마음을 담아두지만 말고 한번쯤 환하게 표시하라는 의미인 것만 같다.
필자만 해도 가까이에 고마운 사람이 참 많다. 그런데 그 고맙다는 말을 전하지 못하고 늘 그냥 지나치게 된다.
조금은 쑥스러운 마음과 고마움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인 탓도 있을 게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고마운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번 해보련다.
사실 주변에서 받는 고마움의 크기가 점점 커짐을 느낀다. 몇 년 전만 해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던 그 고마움들이 이제 와 생각해보니 나의 성장을 돕는 윤활유였던 것이다. 덕분에 내가 경험하는 모든 일들 또한 원만하게 흘러갈 수 있기도 했다.
나이가 들수록 고마움이 크기가 커진다는 말을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5월이 가기 전에 주변을 돌아보고 부모님, 형제자매, 친구, 직장 선배와 동료, 그리고 후배에게 한번쯤 고맙다는 말을 해보련다.
여러분도 이 달이 가기 전에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한다고 해보자. 고마운 이에게 고맙다고 해보자.
그리고 그 고마움을 주변 사람과 나누어 보자. 경제적 기부이든 아니면 신체활동을 통한 봉사활동이든 하나씩 해보자. 거기에 작지만 배려하는 마음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5월이 될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비장애인은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는 것, 보행자를 배려하는 운전, 어려운 어린이들을 배려하는 교육정책을 응원하는 것, 장애인을 많이 채용하는 것, 이웃과 일손 수눌음, 관광객에게 웃음을 한번 지어주는 것 등도 이웃과 사람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방법이다.
또한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주변 이웃의 어려움을 알려주는 것도 큰 사랑의 표현이다.
번거롭다고, 그리고 공무원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서 망설인다면 지금 실천해보자. 이웃은 여러분 덕분에 국가의 복지 지원을 받게 되어 자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5월이 가기 전에 고마운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하고 말해보자. ‘사랑합니다’라고 해보자. 그렇게 표현하지 않고 담아만 두었던 마음을 하나씩 꺼내어 표현해보자.
임 광 철
서귀포시 행정기획과 기획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