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것 자체가 ‘명예’란 의미가 내재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명예란 사전적인 의미는 ‘공적을 가지고 존경의 뜻을 기리고 존경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붙여주는 호칭’ 또는 ‘훌륭한 일이나 잘한 일을 기리기 위하여 주는 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명예를 창출하는 지위, 돈, 학벌, 상훈 등이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명예를 얻기 위하여 목숨까지 바치기도 한다.
그래서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 는 말은 인간이 세상을 살면서 만물의 영장인 이유이듯이 명예욕을 본능으로 부여 인간질서를 창조한 것은 신의 뜻인지 모른다.
인간의 5욕에서도 명예욕이 제일 커 종교지도자들도 ‘명예욕만은 피 할 수가 없는 힘든 부분’이라고 실토를 하곤 한다. 명예욕은 무한대여서 대통령이나 왕들이 끊지 못하여 때론 파멸에 이른 경우를 역사를 통하여 보고 있다.
종교의 주류는 욕심에서 해방하라는 내용이다. 불교에서는 욕심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 많이 나온다. 기독교에선 ‘욕심이 많으면 죄를 낳고 죽음까지 이른다’고 경계한다. 선인들은 무욕이 강한 것이라고 가르쳤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 중에는 안빈낙도에 자족하며 살아갔다. 그런데 명예를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사례들이 많아 세상은 어지럽다. 입시부정, 장성승진비리의혹의 사례에서 보듯이 수단과 방법을 안기라는 형태가 세상 곳곳에 담겨있고 그 형태도 다양하다.
명예의 두 얼굴
명예욕은 한도 끝도 없다는 평범한 속성을 갖고 있다. ‘수전노의 지갑은 곽 찰 때가 없다’는 말이나 ‘탐욕은 사람을 장님으로 만든다’ 는 말이나 인간의 명예란 속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미국의 다섯 위대한 대통령반열에선 대통령으로 첫째 초대 워싱턴, 링컨, 루주벨트 다음 4위와 5위를 놓고 레이건과 케네디 두 분을 놓고 공화당에선 레이건, 민주당에서는 케네디를 4위라고 주장하는 보도를 보았다. 전자는 경제성장을 이룩한 대통령으로 후자는 국가위기를 구한 용기 있는 대통령으로 내 새우고 있다.
한편 우리역사에 이순신 장군은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한산도 울들목 전투에서 전사를 하는데 죽음을 스스로 택했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이는 왕의 정치적인 판단을 예단하고 애국이라는 역사적인 진실과 명예를 지키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이완용을 비롯하여 을사오적은 총리다, 대신이다 하여 지위를 탐내다 매국노 국적이란 역사의 심판을 받았다.
지금도 고위직을 지낸 분들 중에 국가와 역사에 빛나는 공적을 부정부패로 하루아침에 공적으로 추락하는 사례를 본다. 명예를 얻으려고 하다 명예를 잃는 일은 경우가 너무 많다.
명예의 남용극복
선거문화가 낳은 역기기능으로 ‘명예’나 ‘상’,‘용어’등을 남용한다는 지적이 많다. 조직의 구조조정용으로 퇴직, 환심용 직위남발, 근거 없는 상훈의 남발, 명예란 용어를 남용 명예를 오염시키는 행태의 극복이다.
명예란 전통적으로 학문분야에서 공적이 있으나 절차를 못 가진 분에게 드리는 명예박사나 교수, 외국교민을 위한 명예영사, 명예시민,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군인에 대한 예우에서 나온 제도이다. 그런데 지금 아무 대나 붙이다보니 뜻이 흐려지고 말았다.
상도 그렇다 다양한 명목으로 지나치게 많이 주다보니 포상의 의미가 퇴색할 지경이다. 위로는 훈·포장은 상훈법, 3부별로는 표창규정, 자치단체의 조례 등 근거가 있다. 그런데 근거를 무시 수도 없는 이름으로 상을 주고 있다. 그리고 상문도 미사여구를 동원하다보니 지나친 내용이 되고 있다. 자치단체는 표창장, 감사장, 상장으로 정해졌는데 멋 대로이다. 조례를 고치든 기준은 지켜야한다.
그리고 제주의 미풍인지 모르지만 취임, 승진, 수상을 하면 신문에 한 두 번이 아이라 도배를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제주에 만 있는 특수사례이다. 신문사 광고수입은 되겠지만 숙고해볼 사례이다. 나의 넋두리가 어리석은 생각인지 모르지만 명예란 진실에 대하여 생각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할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