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濟州民도 多民族 시대를 맞고 있다
[사설] 濟州民도 多民族 시대를 맞고 있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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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현재 제주도내 체류 외국인이 5406명이라고 한다. 제주도 전체인구 56만7000여명의 1%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는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의 통계다.

제주도내 외국인 체류자의 출신 국들도 꽤 다양하다. 중국을 비롯, 미국, 일본, 타이완, 몽골이 있는가 하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이, 심지어 캄보디아도 있다.

말하자면 제주도도 이제는 동서양 세계 각국 국민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제주체류 외국인들을 유형별로 보면 근로자가 제일 많다. 모두 1502명이나 된다. 두 번째가 결혼 이민자로서 1194명이다.

전체 체류자 중 근로자와 결혼이민 자가 절반에 가깝다. 세계 각국에서 결혼 이민자와 근로자들이 제주에까지 찾아오고 있다는 것은 금세기 특징 중의 하나인 세계화의 조류가 제주에도 흘러들어 오고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완성되고 영어교육도시가 본격 가동하게 되면 제주체류 외국인도 크게 증가할 것임이 분명하다. 아마도 체류 외국인 2%시대도 그리 멀지 않을지도 모른다.

오랜 탐라 역사 동안 이민족과 이민족문화와의 경험이 많지 않은 단일 민족인 제주 민으로서는 상당한 새로운 민족적, 문화적 큰 변화와 만나게 될 것이다.

하기야 과거 일제(日帝) 36년간의 일본 민족, 1세기에 걸친 몽고 군 등 이민족과의 만남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순수한 이민족 민간인과의 삶의 교류는 없었다. 오로지 단일민족끼리 살아왔고, 단일민족 문화의 정서에 익숙한 삶을 살아 온 게 제주민이다.

그러나 이젠 다르다. 어차피 이민족이 혼재한 속에 살아야 하는 게 이 시대의 흐름이요, 또 그래야 하는 게 금세기의 순리다. 세계 각국이 그러해야 하고, 대한민국이 그러해야 하며, 제주가 그래야 한다.

이제 제주민도 앞으로 올 이민족 제주 체류자 2% 이상 시대를 대비, 이민족과 이민족 문화를 우리민족과 우리민족문화 그리고 탐라문화에 조화 융합시켜 새로운 문화를 꽃피울 채비를 해야 한다. 이민족과 그들 문화에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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