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올해 동지역 26대 지원계획에 208대 신청
농촌 노동인력의 고령화로 농기계 지원사업 신청이 크게 늘고 있으나 사업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농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제주시는 농촌 인력난 해소 등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시작해 내달까지 밭작물기계화촉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가와 영농법인 등이 관리기, 농산물건조기 등 500만원 이하의 농기계를 구입할 경우 최대 200만원까지 보조해 주는 것이다.
제주시가 관내 동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신청을 받은 결과 사업계획량 26대보다 8배나 많은 208대가 신청됐다.
이는 지난해 신청실적 103대(사업물량 44대)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읍면지역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농기계 지원사업 신청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농촌 거주 인구가 줄어 노동력 확보가 어려운 데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농민들의 기계화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행정은 관련사업 예산을 줄여 농민들이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제주시가 확보한 올해 밭작물기계화 지원 사업비는 2억1000만원으로 30% 감소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 긴축예산으로 기계화 지원사업 예산이 많이 깎였다”며 “이번 지원 대상에 제외된 농가에 대해서는 추가경정예산 사업비를 확보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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