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부처님 오신날 연등행렬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나의 생각] 부처님 오신날 연등행렬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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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빡빡 깎은 꼬마 스님들의 의기양양하게 줄 서 있는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아마, 불교방송을 즐겨 시청하느라 TV에서 본 듯 하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오는 21일은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음력으로 4월 8일로 초파일이라고도 한다. 이날은 불교의 연중 기념일 가운데 가장 큰 명절로 법회를 비롯해 연등, 제등행렬, 방생, 탑돌이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적으로 성대하게 열린다.

이제는 종교적 의미보다도 축제의 의미가 더욱 강하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각 사찰에서는 봉축법요식을 봉행하고 불자와 국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세상에 비추기를 기원한다. 필자도 매년 참여해온 터라 지난 17일 서귀중앙초등학교에서 각사찰 및 종교단체가 주관(제주불교산악회)하는 연등행사에 동참하였다.

 들어서는 순간, 저마다 연등에 불을 켜고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모습과, 엄숙히 진행된 법요식, 2시간에 걸친 제등행렬을 지켜보면서 혼탁한 속세속에서도 나 혼자만이 아닌, 전 지구촌의 행복을 염원하는 내면의 모습을 보았다. 그렇다, 부처님 출현의 깊은뜻과 제등행렬 의식은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상생정치, 상생행정을 통하여, 화합된 국민의식을 통하여, 살기좋은 나라로 만들어 질 때,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불국정토 일 것이다. 요즘 일각에선, 내가 아니면 안된다고 하는 정치예비주자들이 날치고 있다. 진정 무엇이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드는 길인가를 깊이 자성해야 할 시점이다. 화장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시대에, 장묘문화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공약은 전무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송  양  우
제주특별자치도 양지공원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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