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국내회의 주최자들에게 가장 불편을 주는 것이 접근성 부족이다. 이를테면 항공교통난이란 얘기다.
물론, 이러한 점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최근 한 설문조사는 이를 더 구체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제주컨벤션뷰로가 사단법인 ‘문화마을 제주’에 의뢰해 지난 3년간 도내에서 열린 국내외 회의 주최자 321명을 대상으로 회의와 관련한 각종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한다.
그 결과 조사항목 중 접근성 부족, 즉 항공교통 불편이 41.4%로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밖에 비싼 비용 38.9%, 숙박관련 7.1%, 회의 시설 6.8% 씩이나, 접근성 부족에 비하면 불만도가 훨씬 낮다.
결국 제주도에서의 국내외 회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항공 교통난을 조속히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현 제주공항 확장, 여객기 증편 등의 방안이 없지 않으나 그것은 단편적이요, 단기적이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역시 신공항 건설 밖에 없다.
해저고속철이 있으나 이는 동시에 추진한다 해도 공기상(工期上) 신공항 건설에 뒤질 수밖에 없고, 또한 해저교통은 여행객용이지 시간이 촉박한 회의 참석자용이 못된다.
국가차원에서 제주도에 국제회의를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도 제주 신공항은 정말 화급한 현안인 것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